이랜드그룹이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백성그룹과 손잡고 중국 최초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선보인다.
중팅썬(鍾廷森) 백성그룹 회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6일, 백성그룹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합작사 설립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백화점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유통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여 중국 유통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현재 중국에서 44개 브랜드와 7300여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백성그룹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총 127개 백화점 유통 체인을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해 박성경 부회장과 중팅썬 회장이 신년 간담회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유통 사업을 함께 하는 큰 그림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으며 이후 양사가 TF팀을 구성, 50여 차례 임원단 공식 미팅과 200회 이상의 실무진 미팅을 통해 JV 설립이 이뤄졌다. JV의 모든 경영은 이랜드가 맡고, 점포는 백성그룹의 백화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지분은 이랜드가 51%, 백성그룹이 49%이다.
이랜드와 백성그룹이 선보이게 될 유통점 명칭은 ‘PARKSON-NEWCORE MALL(가칭)’로 정했다. 11월에 오픈하는 1호점은 포동과 포서를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과 바로 연결되는 상해 창닝 지구 천산점으로 확정됐다. 이곳은 중국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해오던 백화점 매장으로 영업면적은 약 5만㎡ 규모이며, 1호점 주변은 외국인 주거 밀집지역이다.
동관과 서관 2개관으로 나눠진 천산 1호점은 동관은 3040 가족을 공략한 글로벌 유명 명품 브랜드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관으로 구성되고, 서관은 2030 영 고객을 겨냥한 최대 글로벌 SPA 브랜드와 맛집 외식 브랜드 등 총 250여개 이상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체 구성에서는 이랜드의 자사 콘텐츠 45%와 백성 보유 콘텐츠 5% 등 약 50%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지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 전략이다. 장루이숑(张瑞雄) PARKSON 백화점 CEO는 “중국 시장의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해지고 삶의 질 추구가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랜드와 함께 선보일 도심형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이 중국의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 매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랜드와 백성은 또한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여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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