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가장 많이 막히는 곳하면 당연히 도심일 거라는 예상을 뒤집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상하이가 5년에 한번씩 진행하는 종합교통 조사에서 가장 극심한 도로정체 현상을 빚는 곳이 내환선이 아닌 외환선으로 나타났다고 17일 해방망(解放网)이 보도했다.
이전에는 가장 많이 막히는 곳이 내환선이었으나 현재는 외곽지역이 가장 막히는 구간이 된 것이다. 자가용 보유량의 증가를 통해서도 외곽지역이 정체구간으로 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조사에 의하면,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자동차 보유량이 1000명당 160대로 나타나 도심의 128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2014년 외곽지역의 자동차의 운행량도 2009년에 비해 56% 증가했다.
자가용뿐 아니라 지하철 상황을 통해서도 외환지역의 거주민 숫자가 얼마나 많이 증가했는지를 알 수 있다. 9호선, 11호선 등 외환선 밖의 외곽지역에서 도심쪽으로 운행하는 지하철은 아침 러시아워시간대 붐비는 현상이 도심에 비해 심각한 편이며, 안전을 위해 통행자 수를 제한하는 조치도 대부분 외곽지역 지하철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정체구간이 외환선 밖으로 이전된 것은 도시 외곽의 거주자 증가에 따른 것이다. 높은 집값, 집세 등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주지를 점차 외환, 외곽 쪽으로 옮기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출근은 여전히 도심쪽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외곽지역의 도로정체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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