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표민찬 특파원 = 중국 상무부는 최근 위안화 변동폭이 확대됨에 따라 국제 헤지펀드들이 중국 화폐인 위안화에 대한 투기성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헤지펀드들이 쉽게 중국시장으로 진입할 수 없을 뿐아니라 위안화에 대한 투자로 이익을 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연구원인 메이신위(梅新育) 박사는 "중국 정부가 외환의 유입과 유출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위안화 환율변동을 노리는 헤지펀드 등 투기성 자본들이 중국으로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메이 박사는 "중국이 위안화를 대상으로 한 파생금융상품을 공급하지 않기 때문에 헤지펀드들이 대량으로 위안화를 구입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의 외환정책이 위안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중국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리스크도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떠안기 힘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위안화의 추가 절상을 기대하는 외국의 투기성 자본들은 낙후된 중국의 금융시장 대신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과 환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어, 중국 정부는 외국자본에 의한 부동산 시장의 교란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구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가 지난 2월 10억2천만달러, 3월 44억5천만달러, 4월 53억1천만달러, 5월 125억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