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개발과 관련된 한국 언론의 보도에 침묵하던 중국이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를 통해 백두산 공항 건설에 대한 보도를 반박하고 나섰다.
공청단 기관지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발간하는 청년참고(靑年參考)는 19일 일부 한국 언론이 최근 보도한 백두산 공항 건설현장 르포기사와 백두산을 중국 영토화하려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상세히 소개한 뒤 이는 모두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백두산 공항 건설과 관련, 중국 매체들이 공기와 과정, 성격, 용도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한 바 있고 중국공산당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위원회가 운영하는 창바이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바이산시 신문국이 올려놓은 공항 건설 개요가 게시돼 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확인 결과 "2005년 7월 26일 창바이산 민용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국무원 심의를 통과한 뒤 8월 29일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받았다"는 설명이 올라와 있었다.
이어 공항의 성격을 국내 여객노선의 공항이라고 밝히고 3억980만위안을 국가민항총국과 서우두(首都)공항공사가 공동 투자해 건설한 뒤 해당 지방에서 운영을 맡고 민항총국이 관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국가임업국이 같은 해 9월 2일 국가 소유의 임야 146.22㏊의 사용에 동의했다는 설명도 들어 있다.
신문은 관련 기관이 공항의 셩격을 민용이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일부 한국 언론매체가 '현장의 인부들은 대부분 군복차림'이라고 묘사함으로써 마치 군사용으로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연상되도록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많은 건설현장 인부들이 질기고 때를 덜 타는 카키색의 군복을 즐겨 입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