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황금시간대에 외국애니메이션 방영이 전면 금지된다.
靑年報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TV프로그램과 영화 검열을 담당하는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광전총국广电.总局)은 '애니메이션방송 관리규범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규범에는 만화, 유아, 어린이, 청소년 채널을 포함해 중국의 모든 방송채널이 오후 5시부터 8시에는 중국 애니메이션만을 방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지는 오후 5-8시 사이에는 외국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예고 등도 전면 금지하며 국산애니메이션과 외국애니메이션의 방영 비율을 종전의 6:4에서 7:3으로 조정했다. 중·외 합작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도 황금시간대에 방영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광전총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北京电视台动画节目中心 李果 부주임은 "신규 규정은 국산애니메이션 산업을 추진할 것이나 국산애니메이션과 외국애니메이션의 방영 비율을 7:3으로 조정함으로써 국산애니메이션 공급이 당장은 부족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그는 "이전에는 외국애니메이션의 시청률이 높아 외국애니메이션 방영을 이용해 국산애니메이션 시청률을 끌어올렸는데 신규 규정 실행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추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20개의 애니메이션 인물 중 19개는 일본애니메이션 인물이다. 중국 애니메이션시장의 80% 이상 수익은 외국으로 흐르고 있으며 스누피, 미키마우스, 키티맘, 피카츄, 도라에몬 등은 매년 6억 위엔 수익을 얻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