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한국을 방문했던 리커창 총리는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2일 귀국했다. 이 기간 리 총리는 서울에서 열린 제6차 한중일 정상회담을 비롯한 각종 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양국간 경제, 정치 관계의 발전 전략 외에도 민생 현안들도 다뤘다.
김치, 삼계탕, 쌀 중국 수출 합의
지난달 3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쌀•김치•삼계탕 등에 대한 대중국 수출에 합의했다. 리 총리는 "쌀, 삼계탕, 김치와 같은 맛있는 것들이 박 대통령의 노력 결과로 식단에 오르고 있다는 얘기를 꼭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는 연내에, 쌀은 내년 1월, 삼계탕은 내년 상반기 중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韩여행사 中서 해외여행객 모집 가능
한중간 여행자 수는 매년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매주 1000여 대의 항공편이 양국을 오가며, 양국간 ‘1일 생활권’을 만들었다. 요우커의 한국 내 소비 규모는 30조 원(한화)에 달해 한국 소비시장의 8% 가량을 차지한다. 한중FTA가 시행되면 한국여행사도 중국에서 한국행(혹은 제3국) 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성형수술, 중국에서 받는다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중국에서 한국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다. 한중 FTA 체결로 의사 자격증을 소지한 한국 의사들이 중국에서 6개월에서 1년간 성형진료를 할 수 있다.
‘해외직구족(海淘祖)’ 피해 해결
양국 간 소비자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MOU도 체결해 양국 간 직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토대도 구축했다.
요우커의 쇼핑 걱정 던다
한국에서 소비한 제품들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보호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양국은 '한•중 소비자보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국경 간 거래에서 소비자 보호에 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며, 소비자 관련법과 규정, 정책 내용 및 동향에 관한 정보도 교환하기로 했다. 또 상호 교육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인력 교류 활성화, 협력의 구체화를 위한 부정기 공식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청년창업가 양국정부 지원 받는다
중국경제 발전의 ‘새로운 엔진’으로 내세우는 ‘대중의 창업, 만인의 혁신(大众创业 万众创新)’과 한국정부가 내세우는 ‘창조형 경제’를 접목시켜 청년들의 혁신창업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데 동의했다. 이로써 청년 창업가들은 양국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적극 협력
또 리 총리는 또 황교안 총리와의 만나는 자리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안중근 의사는 중국 국민에게도 영웅이고, 한국 국민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 간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사절단, 11명의 장•차관급
한편, 리 총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기간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다른 환대를 받으며 역대 최고의 한중 관계를 과시했다. 또 리 총리의 방한에는 무려 8명의 장관급 인사가 함께 해 화제가 됐다.
리 총리 수행에 항상 배석하는왕이(王毅) 외교부장, 쉬사오스(徐绍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등3인을비롯러우지웨이(楼继伟) 재정부장, 샤오 제(肖捷) 국무원부비서장이완강(万钢) 과기부장, 천지닝(陈吉宁) 환경부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등이참석했다. 8명은모두장관급이다. 여기에류전민(刘振民) 외교부 부부장, 리진자오(李金早) 여유국장, 장젠룽(张建龙) 임업국장등차관급3명과국장급추궈훙(邱国洪) 주한중국대사도 이번 방한을 함께 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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