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인터넷 중독자를 위한 청년 보호시설이 문을 열었다.
25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 시정부는 인터넷 중독자들이 빠져있는 가상적 현실과 이로인해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이들의 가정을 이어주기 위한 중간시설로 인터넷 중독자를 위한 보호시설을 개관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호시설은 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젊은층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젊은층 8명 가운데 1명이 중독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보호시설은 인터넷 중독자들에게 무료로 9일간의 숙박을 제공하면서 독서, 탁구, 피아노 연주 혹은 건전한 컴퓨터 사용 등 재활치료를 해주고 있다.
보호시설에서 일하는 왕후이는 "보호시설의 목적은 인터넷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침침한 인터넷 카페를 대신해 보다 건전하게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호시설 참여 여부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며 밤에 인터넷 카페에서 전전하는 젊은층이 보호대상"이라고 밝혔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사용 청년층의 13%가 주당 사용시간이 38시간 이상으로 '인터넷 중독 장애'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해 인터넷 사용자가 1억6천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정부는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불면, 우울증 등 정신장애를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