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저장(浙江)성 부자들의 씀씀이가 자가용 비행기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쑤산(蕭山)의 부호 추더다오(구<求+衣>德道)가 6천500만위안(약 78억원)을 들여 최신식 자가용비행기 `서우샹(首相) 1호'를 구매하자 저장 부호층 사이에 개인전용 비행기 구매바람이 일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2일 소개했다.
초등학교 3학년 학력이 전부인 추더다오는 화학섬유 기업인 다오위안(道遠) 그룹을 차려 현재 20억위안(2천4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갑부.
추더다오에 이어 이우(義烏)의 기업인 왕빈(王斌)이 1천800만위안(22억원)짜리 개인용 헬기 구매를 진행중이다.
이미 2곳에 헬기 이착륙장을 만들고 항공, 공군 등 당국의 승인을 얻어 오는 10월부터 자가용 헬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최고의 상인집단으로 유명한 원저우(溫州) 기업인들도 이에 질세라 무더기로 자가용 비행기 구매 계획을 밝힌 상태다.
`웨칭(樂淸) 비행클럽' 회원이기도 한 이들 원저우 상인은 무려 39대의 자가용 비행기를 공동 주문하고 당국으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으려 하고 있다.
가장 비싼 비행기는 6천만위안에 이르렀다. 현재 비행기를 세워두기 위한 공항 부지확보와 웨칭비행클럽의 자격 미비 등 문제로 허가가 보류된 상태다.
유별난 중국 부자들의 과시욕은 미술품, 리무진, 요트, 별장 등을 구매하고 수집하는데서 나아가 자가용 비행기를 구매하거나 전투기를 수집하는 쪽으로 진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