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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석] 중국의 명품 '宜兴' 도자기를 찾아서

[2006-08-29, 02:05:01] 상하이저널
무석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이씽(宜兴). 한국 고향을 연상케 하는 푸른 나무 가로수와 풀 냄새가 가득한 곳, 그리고 자사호로 유명한 이 곳 이씽 길가에는 여러 도예가들의 작품이 자랑하듯 줄지어 서있다.

'이씽(宜兴)'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씽 찻잔(다호). 이씽다호는 중국 다호의 대명사와도 같은 것으로 예로부터 하나씩 수제품으로 만들어진 명품들은 갖은 색상과 형상으로 미술품 장르로까지 발돋움한 중국의 유명한 도자기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씽 도자기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도자기를 만드는 재료 때문. 이씽에는 자사의 원산지인 황룽산(黃龙山)이 있다.그 밖에 칭룽산(青龙山), 단산(段山), 샹산(香山) 등이 있는데, 각 산들에서 나는 자사의 재료는 성질이나 빛깔이 조금씩 다르다.

자사니 가운데 가장 핵심에 들어있는 양질의 광물질을 일러 니중니(泥中泥) 또는 갑급니(甲级泥)라고 부르며, 이것이 자사차호를 만드는 재료가 된다. 자사는 크게 자니와 홍니, 녹니로 구분되는데, 먼저 지표에서 가장 가까운 층에 주로 있는 원석 자니를 소성하면, 자색·이피 (梨皮, 배껍질)색이라고 부르는 황색, 회흑색의 남니라고 하는 세가지 최종 니료가 나온다.

다음으로 자니보다 깊은 층에 있는 것이 원석 홍니인데, 이 붉은 색의 돌덩어리를 흔히 석황(石黄)이라고도 표현하는 바, 이것을 소성시키면 붉은색인 주니와 남니 두 종류의 최종 니료가 나오게 된다. 마지막으로 원석 녹니는 외형상 광석의 외면에서 녹색을 띠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을 소성시키면 황니와 녹니 두 가지 최종 니료를 얻게 된다.

자사원석을 캐서 그것을 다시 잘게 부수면서 불에 굽는 과정이 있는데, 이를 '소성'이라 한다. 소성과정을 통해 일반 도토가 가지는 점성을 얻을 뿐만 아니라 자사라는 암석만이 가진 독특한 특성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소성을 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그것을 가루로 내어 곱게 만들고 또 그것을 물과 배합하여 진흙덩어리와 비슷한 형태로 만든다.

그 다음 습도를 유지하면서 '묵히기'를 하는데, 이것을 '존방(存放)'이라 부른다. 존방을 함으로써, 불완전하게 공존하고 있던 흙의 성질과 암석의 성질이 서로 작용하여 독특한 성질을 가진 물질이 된다. 이런 자사 니료를 '노니(老尼)'라 부른다. 그 가운데 자색을 띠는 것을 자니(紫泥)라고 부르며, 그 밖에 붉은빛의 주니(朱泥), 검은빛의 흑니(黑泥), 풀빛의 녹니(绿泥), 배껍질색의 단니(段泥)가 있다. 이것을 자사의 5색이라 부른다.

이러한 재료로 예술을 창조해내는 도예가들이 많은 이씽, 그 중에 范仁良씨는 신품을 개발하면서1990년부터 <壶锦>, <陶砂集>, <宜陶人> 등 계속해서 작품을 선보였다. 게다가 중앙TV 농촌 공예부에 방영 되었고, <新华日报> 등의 신문사에서 특정주제로 정하여 보도한 바 있다. 도자기를 직접 정성을 다해 만드는 范仁良씨와 아내 章云萄씨, 그들이 만지는모든 것이 예술이 된다.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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