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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영화사의 빛과 그림자 ‘상하이영화박물관(上海电影博物馆)’

[2016-03-04, 15:24:12] 상하이저널

[박물관탐방⑧]
상하이 영화사의 빛과 그림자 ‘상하이영화박물관(上海电影博物馆)’

 



많은 이들의 취미와 여가생활의 중심이 된 영화. 영화를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싫다고 대답하는 이가 더 적다. 이런 영화의 시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특히 이 곳 상하이는 중국 영화산업의 중심지이자 선두주자이다. 매년 상하이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고 있고, 중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영화가 들어온 곳이기도 하다. 상하이를 제대로 알려면 상하이의 영화와 그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 중국 근현대사의 진행과정을 압축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도시 상하이. 중국문화, 경제의 중심지, 그리고 영화산업의 중심인 상하이. 상하이의 영화를 보면 상하이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상하이의 정체성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상하이와 영화, 그리고 상하이의 영화를 알 수 있는 곳, 상하이 영화박물관을 소개한다.

 

상하이 영화박물관(上海电影博物馆)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3년 6월 정식 개관한 상하이 영화박물관은 전시면적 1만5000여㎡에 전시품 3000여점이 중국 영화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 박물관은 총 4개층 4개 구역으로 나뉘어 1층 명예의전당, 2층 제작현장, 3층 중국 영화사, 4층 영화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꾸며져 있다. 박물관 관람은 4층부터 거꾸로 내려오면서 해야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1957년 설립된 상하이 텐마영화촬영소(天马电影制片厂) 자리에 건립하였고 상하이 영화 100년사를 압축해 놓았다. 1930년대 촬영카메라와 1950년대에 제작된 필름 원판 등 진귀한 소장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영화박물관에서 영화봐요
영화박물관은 ‘영화’라는 소재에 알맞게 박물관 곳곳에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스크린으로는 상하이영화박물관과 중국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볼 수 있다. 45분 간격으로 5분 정도 소요되는 영상이 진행되니 시간을 체크하고 영상물을 챙겨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람 방법이 될 것이다. 각 층마다 크고 작은 영화관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손오공을 주제로 한 『大闹天宫』라는 4D 애니메이션 영화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해 따로 마련된 1층 상영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의 영화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학습을 온 부모들이라면 꼭 체크해보자.

 

 

상하이 영화의 기억, 영화의 추억
4층 엘리베이터를 나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레드카펫을 연상하게 하는 붉은 조명이 비추는 바닥과 반짝이는 플래쉬 불빛들이다. 스타를 부르는 사진기자들과 팬들의 환호성 소리까지 들려 마지 진짜 슈퍼스타가 된 듯한 느낌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스타의 거리 복도를 지나 들어서면 본격적인 전시장이 시작된다. 중국 영화사에 오래 남을 영화배우와 영화 감독 등 영화인들, 기억에 남을 포스터와 세트장들이 전시되어 있다. 영화인들의 얼굴 사진들을 조명처럼 벽면을 가득 꾸며놓은 전시장에서는 터치 스크린으로 영화감독들에 대한 정보를 읽어볼 수 있다. 다음 전시장에서는 상하이 영화산업에서 뛰어난 작품을 선보인 영화감독들의 촬영모습을 보여준다. 미리 유명한 영화 작품이나 감독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나서 함께 간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다.

 

 

 

상하이 영화의 발전사
19세기 초반에 영화는 상하이에 소개되었다. 1910년대와 1940년대 사이에 문화적인 소통의 수단으로 영화는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상하이에서 꽃을 피웠다. 3층 ‘중국 영화사’는 상하이 영화의 발전사를 보여준다. 영화사들, 그리고 지금은 볼 수 없는 귀한 옛날 영화장비와 촬영카메라, 필름 원판 등이 전시되어 있다. ‘꿈의 강’이라는 전시장은 60여년동안 상하이 영화사에서 만들어낸 800여개의 영화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 강물과 같은 파란색 터치스크린 위에 떠다니는 조각배를 클릭하면 각 시대별 영화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3층은 체험장이 많아 어린이 관람객에게 더 신나는 공간이다. 더빙 환경을 체험하고 직접 더빙을 해 볼 수 있는 더빙 체험장뿐만 아니라, 점프 모션으로 퀴즈를 맞춰보는 스크린 퀴즈 게임, 그리고 직접 화면에 들어간 듯이 애니메이션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특수효과 스크린까지 애니메이션 전시장에 준비되어 있다.

 

 

영화제작 현장 속으로
3층을 지나 2층 ‘제작현장’ 전시장에서는 실제 영화제작현장에 들어갈 수 있다. 바로 실제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을 그리고 제작하는 과정을 통유리를 통해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항상 작업 중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숙이 필요한 곳이므로 주의하자.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필요한 의상과 메이크업, 특수효과, 편집 등에 대한 전시를 다루고 있다. 1층 전시장은 ‘명예의 전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도록 트로피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 끝 쪽에는 4D 영화관에서 『大闹天宫』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상영시간은 오전 9시 50분부터 11시 10분까지 40분 간격,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45분까지 45분 간격으로 20분이다.

 

 

박물관은 체험의 전당
상하이 영화박물관은 박물관이 딱딱한 곳이라는 편견을 깨버린다. 곳곳에 몸으로 체험하고 기억에 남을만한 공간이 가득하다. 1층과 3층에 마련되어 있는 영상물과 4D영화관뿐만 아니라 몸으로 맞춰보는 퀴즈 게임, 더빙 입히기 체험, 애니메이션에 들어가볼 수 있는 특수효과 체험,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제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를 견학하는 것 같은 경험까지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에 따라 가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이번 주말은 상하이 영화박물관에서 아이들의 박물관에 대한 공포와 부담감을 없애주고 박물관은 즐거운 곳이라는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것은 어떨까?

 

 

▶주소: 徐汇区漕溪北路595号
▶개장시간: 화~일 오전 9시~오후 5시(4시 30분 입장종료),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입장료: 60元(학생증 지참 30元), 4D 영화’大闹天宫’는 30元 별도
▶홈페이지: www.shfilmmuseum.com
▶문의: 021)6426-8666
▶위치: 1호선, 9호선, 11호선 쉬자후이(徐家汇)역 2번 출구로 나와 직진, 도보로 10분 내외

 

Tip
‧1층 매표소에서 물품보관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4D 영화관의 영화 티켓도 구입할 수 있으니 입장전에 미리 결정하고 티켓을 구입해두는 것이 좋다.
‧1층의 퇴장문은 입장문과 반대쪽에 있으니 퇴장시 주의하는 게 좋다.
‧1층에는 카페가 입점해 있어 간단한 음료와 베이커리를 먹을 수 있다. 쉬자후이 시내 쪽에는 큰 쇼핑센터와 먹거리가 많으므로 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서 식사와 쇼핑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박물관 탐방은 4층부터 시작해야 전체적인 흐름을 정확히 알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층 입구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층으로 이동해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오면서 관람 하는 게 동선이 편하다.

 

이지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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