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루쉰(魯迅)의 고향 소흥(绍兴)의 토속음식
‘孔乙己酒楼’
절강성(浙江省) 소흥(绍兴)은 우(禹) 임금이 제후(諸侯)를 만난 곳으로 사적과 절이 많은 곳이다. 또한 중국 현대소설의 창시자로 추대되고 있는 문학자 루쉰(魯迅)의 고향이기도 한데, 그의 작품 중 공을기(孔乙己)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술, 음식, 풍유 등을 즐겨했던 백수걸인으로 묘사된다.
그런 공을기는 중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소설의 주인공으로 지식을 겸비한 걸인이라는 점이 일반 걸인과는 다른 점이다. 이런 공을기가 즐겨 먹었음직한 음식을 토대로 만들어진 ‘孔乙己酒楼’는 북경에 4호점과 상해에 1개의 분점이 있다. 15년 역사를 자랑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로 상해는 2001년 10월 개장했다.
북경 ‘孔乙己酒楼’는 황궁처럼, 상해 ‘孔乙己酒楼’ 는 중국의 19세기 초의 남방형 서민 객잔을 풍자한 인테리어로 서민의 객잔의 컨셉이여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리 화려하진 않는 장식이지만 고전적인 중국의 향취가 느껴지는 곳으로 입구부터가 마치 어디선가 많이 보았음직한 인상을 느끼게 하는데 중국 고전영화에서나 봄직한 객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이곳 상해 ‘孔乙己酒楼’는 1500평, 26개의 룸(4~16人)과 최대 800자석. 30여명의 조리사들이 루쉰의 고향 소흥(绍兴)의 가정식 요리를 만들고 있다. 각룸별로 지명이 있으며 이는 노신의 고향의 지명들이며, 또는 노신의 어렸을 때 놀던 지명도 있다.
상해 ‘孔乙己酒楼’는 6元~258元까지의 저렴하고 다양한 180여 가지의 엷은 색의 담백한 맛에서부터 진한 갈색의 달콤한 것까지 여러 가지 토속음식들을 맛 볼 수가 있다.
‘孔乙己酒楼’권하는 요리로는 回香豆(6元),干菜闷肉(25元),凑豆腐(15元),讲腌风味(28元),青鱼干(28元),东坡肉(1人∼8元)등이 있으며, 특색요리로는 상어내장을 이용한 蟹粉烩鱼肚(128元)와 바다가재를 이용하여 만든 笋干菜煨大龙虾(258元-500g)가 있다.
이 집에 가면 중국의 명주(名酒) 황주(黃酒)의 깊은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황주는 신체를 보양해준다고 하여 많이들 알려져 있으며 중국의 백주(白酒)에 비하여 도수도 11∼13도 에 불과하여 반주로 많이들 애용하고 있다. 황주의 가격은 생산년도에 따라 18元∼2,800元까지 가격이 다양하며, 대부분의 고객들은 10년산 황주(78元)를 애주한다 한다.
상해 ‘孔乙己酒楼’는 1,500원 이상의 소비를 한 분들께 한하여 귀빈카드를 발급하며, 귀빈카드는 점심때는 25%D/C 저녁에는 15%D/C를 받을 수가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 2시,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이다.
이 집의 메뉴판은 모두 손으로 써 내려간 흘림체로 기타 외국어 메뉴판은 별도로 없는 것이 흠이다.
하지만 이 집은 손님의 입맛에 맞추어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본인이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해준다면 별로 어려움 없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孔乙己酒楼’(上海虹桥分店)
长宁区 剑河路2396号(上海国界农展馆旁)
예약전화 :021)6261-9419
송은경
전국조리과대학교수협의회 해외파견교수
한국외식경제신문 외식기사 연재
h.p 133-8607-7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