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에서 일본의 마쓰시타를 제치고 최다 특허 출원건수를 기록했다.
2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특허청에 해당하는 중국국가지식산권국이 발표한 연차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내 발명특허와 실용신안 등의 특허 출원건수가 3천508건으로, 외국기업과 중국기업을 포함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외국기업만 보면 중국에서 6년 연속 특허 출원건수 1위를 차지했던 마쓰시타전기(3천42건)가 삼성전자에게 2위로 밀려났으며, 필립스(2천709건)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 외에 외국기업 '톱 10' 안에는 우리나라의 LG전자(1천424건. 5위)와 삼성SDI(1천52건. 9위), 일본의 소니(4위. 1천652건), 도시바(7위. 1천177건), 세이코엡슨(8위. 1천119건), 캐논(940건) 등이 포함됐다.
중국기업을 포함한 전체 순위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의 화웨이(華爲技術)가 3천409건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마쓰시타, 필립스, 홍해정밀공업(鴻海精密工業), 상하이사적기업관리자순(上海思迪企業管理咨詢), LG전자, 홍부금정밀공업(鴻富錦精密工業)이 각각 3-8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내 전체 특허 출원건수는 47만6천264건으로 전년대비 34.6%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25만70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제11차 5개년 계획에서 하이테크 기술 진흥, 특히 지적재산권의 보호를 강화할 것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짝퉁'의 이미지를 벗고 하이테크 기술의 지적재산권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의 행보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내 특허 등록 순위에서 역대 최다인 1천641건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한단계 오른 5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