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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부모들, 속 들여다보니 마음고생 끝이 없네

[2006-02-21, 11:40:53] 상하이저널
15일 LPGA 투어 SBS 오픈대회 골프장인 미국 하와이주 터틀베이 리조트.
17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낭자 A프로와 아버지는 어이없는 한숨을 연거푸 내쉬었다. 이유인즉 B프로가 후배인 A프로에게 다짜고짜 "너희 아버지는 왜 그러냐? 내가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고 요즘 다른 남자 만난다고 소문내고 다닌다며*라면서 혼줄을 내 A프로가 사실여부도 확인할 겸 아버지에게 전했기 때문이다.
"진짜 난감합니다. 환갑을 넘긴 내가 그런 잡다한 소문이나 퍼뜨리고 다닌다니. 아니라고 얘기해 봤댔자 믿지도 않을 테고, 자칫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으니 원 참.*
LPGA 무대에 진출한 한국 낭자 부모형제들의 마음고생은 눈물겹다. 문맹, 길맹으로 고생하는 것은 기본이고 끼니를 제대로 떼우지 못하는 것도 참을 만하다. 이런저런 구설수로 시달려야 하고 곡해로 가슴이 찢어져도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다.
A프로 아버지는 "말도 마라"고 손사래를 쳤다.
우선 부모들은 담배인심이 사납다. 그 좋은 담배인심이지만 부모들은 절대 담배를 주고받지 않는다. '담배를 주면 우승을 준다'는 생각이 깊숙히 깔려 있기 때문이다. 또 칭찬이나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는 풍조가 팽배해 있다. '우승한 선수에게 축하한다'며 진심을 전해도 '배아프냐, 약오르지'라는 식으로 되돌아오고 성적이 부진한 경우 '아쉽게 됐다. 다음엔 잘 하겠지요'라고 위로하면 '그래 고소하냐'는 식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미국에 먼저 진출한 선수가 LPGA 무대를 꿈꾸는 후배를 위한 조언도 인색하다.
C씨는 "되도록이면 고생을 덜 하도록 '무엇보다 영어 회화가 중요하더라'고 설명을 했더니 되돌아 오는 얘기는 'LPGA에 못 오도록 겁주더라'라는 것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프로골퍼 가족들은 뙤약볕에 대회 코스를 따라돌면서 아무리 갈증이 나도 물을 마시지 않는다. 이는 '물먹었다'를 '당연히 챙겨할 몫이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식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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