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도시와 농촌 주민들은 가구 총수입의 3분의 1에 가까운 돈을 자녀 교육을 위해 지출하고 있으며, 소득 수준이 높은 가정일수록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저명한 조사기관인 '링덴(零點)조사.지표'가 8개 중.대도시와 7개 소도시 및 그 주변 농촌 주민들을 상대로 한 최근 조사 결과, 지난 2004년 10월부터 2005년 11월까지의 기간에 각급 학교에 재학중인 자녀의 교육비에 들인 돈은 평균 3천523.1위안이었다.
유아원을 포함한 이 같은 재학 자녀의 교육비는 가정 평균 총수입의 30.2%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유아원에 다니는 자녀와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를 제외하면 가구당 평균 교육비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농촌 가정의 경우 자녀 교육비에 들이는 돈이 도시 가정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가정 총수입의 비중은 32.5%로 도시 가정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도.농 간의 수입 격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링뎬조사.지표' 측은 이번 조사와 지난 2003년 및 2004년에 조사를 비교한 결과 농촌 가정이 한 자녀를 위해 지출한 평균 교육비가 2년 연속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자녀의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별 취학 비율은 각각 85.3%와 13.2%로 공립학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고수입 가정일수록 자녀의 독립적인 생활능력 및 창조력 배양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8개 대.중도시와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시 주지, 푸젠(福建)성 창러(長樂) 등 7개 소도시 및 그 주변 농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