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바이러스성 급성 발열 전염병인 뎅기열 환자가 하루 사이에 88명으로 늘었다고 중국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광둥성 위생청은 지난 28일까지 78명이었던 뎅기열 환자가 29일에 추가로 10명이 보고됨에 따라 8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로 보고된 환자의 발병 지역은 광저우(廣州)시가 7명, 양장(陽江)시가 3명이다.
위생청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 들어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과도하게 겁을 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2명에 불과했던 뎅기열 한자가 여름이 되면서 증가하기 시작해 이달 들어 더운 날씨 때문에 최고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기를 매개체로 전염되는 뎅기열의 임상증상은 섭씨 39-40도의 고열과 두통에 전신 근육통과 관절통, 극도의 피로 등으로 나타나며 일부 환자의 경우는 발진과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매년 평균 20만명 가량이 뎅기열에 감염돼 약 1천명이 사망한다. 또 세계적으로는 1억명 이상이 이 병에 걸려 2만5천명이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