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홍콩에서 자산규모 2위인 항생(恒生)은행은 2008년까지 1억3천만달러를 투자, 중국 본토에 30개의 지점을 내겠다고 30일 밝혔다.
항생은행은 또 다음달 15일 상하이(上海)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은행이 중국 본토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생은행측은 "상하이에서 이사회 개최는 본토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면서 "주장 삼각주와 장강 삼각주 지역의 전략적 거점도시에 서비스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HSBC의 주요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항생은행은 2010년까지 세전수익의 10% 이상을 본토에서 수확할 계획이다.
항생은행은 현재 중국 정부에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금융기관 자격요건인 QDII를 신청해놓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홍콩과 중국의 경제적 통합이 가속화되고 중국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홍콩 은행들이 대륙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HSBC은행은 중국 교통은행의 지분 19.9%를 인수, 현재 중국 정부에 이은 2대 주주로 돼있으며 교통은행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중국 내에서 신용카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