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이 최근 중국 자선사업을 위해 약 2조4000억 원을 선뜻 내놓아 화제다.
마 회장이 전날 텐센트 주식 1억 주를 현재 조성 중인 공익자선기금을 위해 쾌척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이 19일 보도했다. 전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식 마감가로 환산하면 약 165억7000만 홍콩달러(약 2조4000억원)에 상당하는 액수다.
보도에 따르면 공익자선기금은 향후 중국 대륙의 각종 자선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이 기금회가 향후 세계 최대 자선기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 회장은 “10년간 자선 사업을 전개하면서 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체계와 구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전문팀을 꾸려 공익활동의 관리 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더 많은 에너지를 장기적인 공익사업 계획에 쏟아 부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화텅은 지난 2007년 텐센트를 앞세워 중국 최초 인터넷기업의 공익자선기금회를 만들고 각종 공익사업을 전개해왔다. 마 회장 본인도 아동의료나 재해복구, 환경보호 등 사업에 적극 참여해왔다. 텐센트에 따르면 마 회장은 현재 중국 아이유(愛友)자선기금회 부이사장, 대자연보호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마화텅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포브스 중국부자 순위 집계에서 총 176억 달러에 달했다. 마 회장이 1998년 중국 선전에 설립한 텐센트는 현재 '중국 국민메신저'라 불리는 위챗과 QQ를 운영하고 있며, 시총 1850억 달러에 달하는 인터넷재벌로 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은 마화텅 회장의 자선 행보는 글로벌 IT업계 최대 자선가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같은 길을 걸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해 12월 저커버그 회장은 자선재단인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하여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소유한 페이스북 주식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