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위안화가 금리인상을 계기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1일 상하이(上海) 외환거래소는 중국 위안화의 은행간 기준환율을 달러당 7.958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7.9598위안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 19일 중앙은행이 예금, 대출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지속적으로 가치가 오르고 있다.
무역흑자가 늘면서 수급에 따른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금리인상으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해소되면서 중국으로 자금집중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하반기 경기 연착륙이 쉽지 않다고 판단되면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통한 위안화 절상을 긴축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변동환율제 개혁 이후 현재 기준환율의 상하 0.3%이내에서 환율변동을 허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2.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절상이 국제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한 유일한 수단이 되지는 않을 것이며 소비확대를 통한 내수 증가, 외국인 투자조정, 수입 확대 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그러나 환율이 경제체질 개혁과 향후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