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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5.18민주화운동’ 정신 되새겨

[2016-05-20, 21:55:44] 상하이저널

첫 공개 기념식 100여명 참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한국상회, 회원사 갈등 우려해 기념식 주최않기로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논란이 돼 온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 18일(수)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진행됐다. 초기 행사공지와는 달리 이번 기념식은 주최측이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에서 4곳의 교민단체로 변경되는 등 내부적인 혼선이 있었지만, 상하이총영사관, 상해한국상회 임원진,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충청 각 지역 향우회 등 교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 준비와 진행을 맡은 상해한국상회 전대웅 국장은 “9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은 민주항쟁 과정에서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자유•정의•민주정신을 다짐하는 날”이라고 밝히고 행사 시작을 알렸다.


상하이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지난 2년간 소수모임이 자체 행사로 조용히 진행해오다 올해 처음 여러 교민들의 참여 속에서 열렸다. 참석 교민들 대부분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처음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5.18기념식 참석이 처음이라는 한 교민은 “오늘 행사를 통해 ‘유네스코가 말하는 5.18의 진실’ 동영상을 보고서야 5.18기록물들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을 알게 됐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절대 잊혀져서는 안된다. 인류의 양심과 기억의 일부분으로 영원히 남아 있어야 한다’는 자막에 울림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상해한국상회 정희천 회장은 기념사에서 “과거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이어받지 못하고 대한민국은 아직도 분열과 갈등으로 일관돼오고 있다. 해외도 예외는 아니다. 민주화를 위해서 하나가 되었던 열정과 그 정신을 기려 화합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교민 화합과 소통을 강조한 정 회장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한국상회가 주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안된 기념일이다보니 한국상회 회원사들 중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주최하는 것에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 또 ‘한국인회’라면 다르겠지만 ‘한국상회’는 비즈니스를 하는 회원사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인 논란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한국상회가 주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주최를 번복한 것이 아니라, 내부 의견수렴과 전달과정에서의 차질을 빚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념식을 주최한 한 단체의 대표는 “국가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총영사관도 행사를 꺼려한다.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교민들을 대표한다는 한국상회(한국인회)는 이해할 수 없다. 민주화운동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정한 기념일을 기념하자는 것이다. 한국상회는 ‘한국인회’라는 명칭 사용부터 다시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석한 모 향우회 회원은 “우리에게는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해온 3.1절이 있듯, 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한 5.18기념일이 있다. 4월 13일 임시정부수립 기념일과 다르지 않는 국가기념일인 것이다. 영사관, 한국상회, 일부 교민들이 왜 터부시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같은 날 선양(沈阳)지역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양한국상회(한국인회) 주최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신봉섭 선양총영사가 참석해 정부 기념사를 대독하며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했다. 또 해외지역 중 12곳이 한인회, 9곳이 5.18기념사업회가 주최했으며, 상하이를 포함 4곳은 기타 교민단체와 향우회가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5.18민주화운동은 한때 진보진영에서는 ‘광주민중혁명’으로, 보수진영에서는 ‘광주사태’라고 불렀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5.18민주화운동’이라고 규정했고, 1997년 국가보훈처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지 올해로 19년째를 맞았다.


고수미 기자
사진•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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