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인의 40% 이상이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출판과학연구원이 전국 20개 지방에서 표본추출한 도시와 농촌 주민 8천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독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다는 응답자 비율이 84.1%로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책을 읽는 사람 비율이 낮아진 대신 온라인에서 읽을거리를 찾거나 잡지를 보는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년 사이 온라인 독자는 40%가 증가했고 가장 인기가 높은 장르는 무협소설로 연성화 추세가 점차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60%는 지적재산권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반면 30%는 정판본과 해적판의 차이점을 구분할 수 없다고 밝혀 지재권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화통신은 이번 조사에서 평균 독서량이나 독서시간 등 중국인의 독서습관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통계수치가 나왔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독서관련 설문조사는 출판과학연구원이 중국 신문출판총서의 의뢰를 받아 2년에 한 차례씩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