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체육관' 허준·윤한일 관장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이다. 태권도는 다른 무술이 갖지 못한 인성교육과 예의범절이 있다. 외국에 살면 이런 한국적인 교육과 예의 등을 자칫 놓치기 쉽다.
'화랑체육관'이 상하이에 있는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우리 정신을 알리는 태권도 전도사로 나섰다. 또한 상하이에서는 제대로 갖춘 검도체육관이 없어 동호회 운영도 쉽지 않았던 검도 역시 화랑체육관에서 함께 지도를 하고 있다. 태권도는 두세군데 정도 도장을 갖추고 있지만, 한국인이 지도하는 해동검도는 상하이에서는 처음이다.
태권도(허준 관장)와 해동검도(윤한일 관장)를 지도하고 있는 화랑체육관은 홍춘루 풍도국제 상가 2층에 330평 규모의 마루바닥에 쾌적한 샤워시설을 갖춘 스포츠센터다. 학교수업과 학습과외에 적당한 운동을 가르치고 싶었던 부모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태권도는 흔히 아이들에게만 해당이 되는 운동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주부반 성인반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요즘 '태보'가 다이어트와 건강관리에 효과적이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허준 관장은 말한다.
물론 아이들이 배우기에 좋은 점들이 훨씬 많다. "내성적인 아이들에게는 또래아이들과 함께 기합,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사회성을 길러줄 뿐 아니라 신체발달에도 도움이 되므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다''고 말하며 모든 운동은 꾸준히 해야 효과를 얻는다고 덧붙인다.
태권도가 아이들 운동이라고 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해동검도는 성인대상이고 고급스포츠라는 편견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다. 윤한일 관장은 "배우는 비용과 도복 값(300위엔)은 태권도와 별차이 없다. 다른 점이라면 '목검'인데 값은 80위엔(아동 60위엔)으로 비싸지 않다”라며 검도에 대한 선입견을 없앴으면 하는 바람을 보인다. 또 "8세이상 아이들도 체력이 뒷받침 되면 검도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고수미 기자
화랑체육관은 태권도와 검도 모두 가족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3인 가족에게 2인 비용을 받는다고 한다. 비용은 1인기준 주중반은 750위엔, 주말반은 500위엔 매일 1시간씩이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태권도와 해동검도를 상하이에 널리 보급하는 '화랑'이 되길 기대한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