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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사상 최초 시험취소, 中서 문제 유출

[2016-07-05, 16:14:57] 상하이저널

56개 시험장 6000여명 피해
9월에 외국 시험장 등록률 늘어

 

지난 11일, 미국대학시험ACT 역사상 처음으로 시험문제가 유출돼 아시아 시험장의 시험이 일제히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미국대학 진학을 앞두고 불과 몇 번 남지 않은 시험이 취소돼 홍콩과 한국 시험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응시자들의 피해가 컸다. 중국 내에는 중국 국적의 학생들이 공식적으로 ACT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시험장이 없기 때문에 가까운 홍콩과 한국에서 응시하는 비중이 높다.


이번 시험 역시 홍콩과 한국 56개 시험장에서 6000여 명의 응시자들이 ACT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험 시작 1시간 전 홍콩 시험장에서 중국인 수험생들에 의해 문제가 사전 유출됐고, 이에 따라 문제가 유출된 홍콩 뿐 아니라 중국 국적 학생의 응시비중이 가장 높은 한국 시험장 역시 취소 통보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ACT 에드워드 콜비(Edward R. Colby) 대변인은 “시험 당일 호콩 시험장에서 대기 중이던 중국인 시험생들이 시험장에서 이날 치러질 시험문제를 미리 보고 있는 모습을 시험감독관이 발견, 본사에 보고하며 긴급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며 “사상 최초로 취소 통보처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CT는 중국인이 차지하는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 시험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사전 문제 유출 등 시험 부정이 만연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대학 진학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중국 내에서 ACT와 SAT 기출문제, 적중문제, 부정행위가 만연하고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ACT 사는 이에 대해 “전세계 모든 국가 모든 지역의 수험생들이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향후 ACT는 문제 유출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8일 본사는 취소된 11일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9월 시험을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달 발생한 중국발 문제유출이 9월 시험에도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일부 학생들은 미국 대학 입시 전 두 번 밖에 남지 않은 시험 기회를 잃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일본이나 괌, 필리핀 등 상대적으로 중국인 학생이 적은 나라의 시험장에 등록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CT와 SAT는 미국 대학 진학 시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시험으로, 특히 올해는 SAT가 개정되며 안정적인 점수를 취득하고자 하는 많은 학생들이 ACT에 응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뉴욕타임즈와 같은 매체들은 ACT의 응시자 수가 많아질수록 아시아 지역 시험장의 부정행위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이후 9년동안 SAT 문제 유출 의혹과 그 사실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올해는 ACT 문제마저 사전유출됐다는 소식에 미국대학 진학을 준비 중이 학부모들 역시 멘붕에 빠져있다. 특히 2013년에는 SAT 시험을 결성하는 미국 대학 위원회가 이전 문제 유출로 인하여 한국 시험장에서 취득한 점수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 법원은 올해 6월 당시 문제유출에 가담한 학원과 학생에게 상습 유출혐의로 600만원의 벌금형을 내린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 중국 내륙 지역과 마카오 지역의 SAT 시험이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

 

브로커, 학원, 학부모가 나서는 문제유출

실제로 SAT 학원이나 ACT 학원 강사에게 기출문제나 0월 문제가 돌고 있다는 소식에 구매 의사를 밝히는 학부모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학원을 통해 얻은 시험문제의 적중률이 높고, 기출문제를 분석한 답안들이 많아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브로커들은 초조해진 학부모들을 표적으로 가짜 기출문제 팔고 있는 상황. 올해 딸을 미국 대학에 진학시킨 학부모 B씨는 지난해 3월 SAT 기출문제가 판매된다는 소식에 같은 학원 학부모 3명과 각 1200만원씩 모두 4800만원을 들여 브로커로부터 SAT 기출문제를 구매했다. 하지만 시험을 치른 자녀들은 시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한참을 지난 뒤에야 가짜문제인지 알게 됐다. 그러나 자칫 미국대학에 진학한 자녀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신고할 수 없었다.


이에 ACT 관계자는 “미국대학 입시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부족으로 학원 및 브로커들의 상술과 시험 유출 사기 행각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SAT 및 ACT 사는 홍콩, 한국,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지역에서 문제유출이 만연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정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향후 다양한 준비를 통해 해외지역의 시험일정 축소 또는 다른 방법을 통한 신용도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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