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일본이 1937년말부터 1938년초 사이 자행한 난징(南京)대학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천240명 늘어났다고 중국신문사가 4일 보도했다.
중국신문사는 난징사범대 역사학과 석사과정 학생 10명이 지난 2개월간 난징 근교 장닝(江寧)현 23개 진(鎭)의 학살 당시 생존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지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진 사망자는 1천343명으로 종전보다 505명이 늘어났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6천18명으로 735명이 추가 확인됐다.
장닝현 일대에서만 사망자가 7천361명으로 과거 조사 때보다 모두 1천240명이 늘어난 셈이다. 실종자는 신원 확인자 76명과 미확인자 22명 등 98명이다.
또 부상자는 신원 확인자 289명과 미확인자 106명이며, 성폭행을 당한 부녀자는 신원 확인자 455명과 신원 미상자 745명이다. 당시 주택 1만6천461채가 불태워졌고 노동자 4천237명이 끌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중지파견군(中支派遣軍) 사령관 마쓰이 이와네(松井石根) 휘하의 일본군이 당시 난징과 그 주변에서 저지른 중국인 포로.일반인 학살로 30만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수치는 아직도 조사중이다.
전후 극동군사재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개의 자선단체가 난징에서 매장한 유기시체만 15만5천337구였고 양쯔강에도 대량의 시체가 버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극동군사재판에서 마쓰이 사령관과 제6사단장 하세 히사오(長谷壽夫) 등이 사형에 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