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배우 겸 모델인 미즈하라 키코에서부터 한국 걸그룹 출신 쯔위에 이르기 까지 올들어 중국인의 심기(?)를 건드린 유명 연예인들이 줄줄이 고개 숙여 중국에 사과했다.
최근에는 타이완 배우 다이리런이 중국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가 중국내 반대여론에 밀려 결국 하차했다. 다이리런이 반중국 성향을 지녔다는 이유였다. 해당 영화사는 “잘못된 사람을 캐스팅한 것을 사과한다”고 발표했고, 다이리런은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이에 타이완의 사회운동가이자 ‘해바라기 운동(타이완 민주화운동)’의 리더인 왕이카이가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에 사과하는 첫 대회’를 열었다. 사실상 이 대회는 유명인들이 중국에 사과하는 내용을 풍자해 중국을 비꼬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상이이이스트는 20일 전했다.
대회는 중국에 사과하는 내용을 올려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을 우승자로 뽑는다.
왕이카이는 “타이완의 하늘이 너무 맑아서 미안해”라며,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비꼬는 글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누리꾼들은 “민주사회에 태어나 미안해”, “구글은 사용할 줄 아는데, 바이두는 사용할 줄 몰라 미안해”, “아이를 셋 낳아서 미안해”라고 올렸고, 해외 중국 여행객들의 추태를 비꼬아 “뷔페에서 접시에 새우를 가득 채우지 않아서 미안해. 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새우를 남겨 두거든”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최근 남중국해로 유발된 사태에 중국 인민일보가 ‘한 점도 작아질 수 없다’는 사진을 게재하자, 몽골인의 입장에서 패러디한 “몽골, 한 점도 작아질 수 없다”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가 홍콩, 타이완을 넘어 큰 인기를 끌자, 왕이카이는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강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에 사과하기 대회’를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너무 귀엽다”고 적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웨이보를 통해 ‘타이완에 사과하는 첫 대회’를 열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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