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박물관 투어는 보통 고대 이집트 조각관(2686 B.C. 2686 ~A.D. 395년)에서부터 시작한다. 많은 관람객이 있는 로제타석Rosetta Stone을 지나면 람세스 2세의 거대한 얼굴이 나타난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라오Pharaoh를 꼽으면 첫 번째가
투탕카멘Tutankhamun, 두 번째가 클레오파트라Cleopatra,
세 번째는 람세스 2세Ramses II인데, 이곳에서 다양한 파라오를 볼 수 있었다.
왕
중의 왕이며 긍정적인 이미지와 위풍당당한 이미지로 모습으로 이집트 신왕국 시대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파라오는 단연 람세스 2세이다. 람세스 2세는
세토스 1세(아버지)에
이어 기원전 1279년부터 67년간 이집트를 통치했으며 이집트의
대표적 왕으로 손꼽힌다.
영국
박물관의 으뜸인 이집트관의 맨 앞의 람세스 2세 조각상은 기원전
1300년경의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매우 정교하였으며 많은 세월이 흘려 3300년 전, 람세스 2세의 살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무척 기뻤다.
조각상의
특징은 얼굴을 감싸는 외형상의 모습에서 왕의 근엄함을 볼 수 있으며, 웃는 눈매와 입술의 표현을 통해서
조각가의 심정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주위의 전시된 람세스 2세의
조각상은 찡그린 미간과 주름 잡힌 입술을 통해서 엄숙하고 냉정한 왕의 근엄함을 볼 수 있었으나 전시장 입구의 람세스는 그와 반대로 자상하고 친
근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4대 문명 중 메소포타미아 문명Mesopotamian
Civilization의 웅장함을 볼 수 있는 아시리아 민족의 수호신인 사자상은 석회암으로 제작되었으며, B.C. 710년경, 높이
4,000㎜로 코르사바드Khorsabad에서 출토되었다.
또한, 스핑크스Sphinx의 좌상과는 다르게
입상인 게 크게 다른 점이다. 그리고 조상彫像 궁전의 수호자로서 문과 왕궁 벽면에 안치되어 왕궁을 떠받치고
있는 게 큰 특징이다.
아시리아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특징이고 이후 우랄투와 스키타이 미술에도 인면수신상人面獸身像이 나타났다. 각
지방 혹은 민족마다 다르게 변화되었으며 날개가 고기로 혹은 동물무늬(쌍수문雙獸文)의 형태를 띠곤 하였다. 너무나 어마한 역사의 예술품인 아시리아 시대의
라마수는 300년이 모자란 3000년 전의 조각품으로 추정된다. 유물의 크기와 조각 상태 또한 시대적인 부분을 생각해도 참으로 놀라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의 조각상들 앞에 있던 네 가족 중에서 세 가족이 핸드폰에 나온 무언가를 보면서 열심히 토론하는 장면과 가족 뒤에서 호랑이 얼굴을 한 조각상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학생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자 머리를 하고 머리 위는 둥근 태양을 상징한다. 실제로 매우 호전적이어서 파라오(국왕)를 지키는 일을 주로 한다. 세크메트는 여신이며 여성의 신체에 수사자 머리를 단 것이 특징이며 왼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앙크Ankh라는 생명의 표지이다. 이러한 조각 작품들이 관람하는 가족들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와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다. 연대를 알아볼 수 없으나 조각품의 상태를 통해서 그 작품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조류의 조각상을 볼 수 있었다. 때로는 암탉의 모습과 수탉의 모습으로 비쳤으며, 사랑하는 한 쌍의 비둘기의 모습을 조각 작품의 형태로 표현하였다. 특히 사나운 싸움닭이 서로 싸움하는 조각품은 조금 더 인상적이었으며,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화된 돌의 색상과 조각품의 상태를 보면서 수천 년 전으로 되돌아가 보는 느낌이었다. 박물관에서 본 조각 작품의 조형물은 현시대에 살아가는 관람객이 보기에도 충분한 작품성을 느낄 수 있었다.
멧돼지의
사냥, 호랑이의 사냥, 사자가 노루를 사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조각한 작품들도 있었다. 특히, 전시관 한편에 있던 유럽인으로
보이는 작가의 스케치를 통해서 수천 년 전의 작품이 현시대의 상황에 맞게 재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천
년 전의 동물들의 생활상을 무명의 조각가에 의해서 탄생하였으며, 그러한 작품은 후대에 의해서 출토되고
출토된 작품이 새로운 작가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이었다. 스케치하는 모습을 보 는 순간에도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까 하는 기대와 함께 어깨너머로 기웃거렸는데, 아마 서양화가 혹은 조형물을
다루는 조각가의 솜씨로 보였다.
고대시대의
살아있는 동물의 조형작품은 무명의 조각가에 의해서 탄생하였다. 특히 이곳에 전시된 작품 중에서 멧돼지를
사냥하는 모습과 사자가 노루를 사냥하는 모습을 사실 그대로의 모습으로 조각 작품을 통해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훌륭한 작품으로 다가왔다. 특히 호랑이로 보이는 동물이 사장을 하기 위해 맹렬히 무언가를 쫓고 있는 모습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이렇게 박물관에 진열된 작품을 박물관 한쪽에서 조형이 스케치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촬영을 할 때도 조심스럽게 접근하였다. 가까이 가서 작가의 스케치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스케치하는 작품의 수준이 보통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조형작가 혹은 서양화를
전공하는 사람으로 보였는데 조용히 작품을 그리는 모습에 숙연함까지 느끼게 하였다. 연대를 알 수 없는
수천 년 전의 작품을 후대의 사람들에게 출토되었으며, 이곳 영국박물관에 전시됨은 물론 후대의 사람들이
그 작품을 재해석하여 무명의 작가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영국 박물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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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사), 브랜드디자인(석사)을 전공, 2013년 본대학원에서 세계 최초'자연주의 화장품 글로컬브랜딩전략' 연구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Phd. D.)를 수여 받았다. 1987년 LG생활건강(구/LUCKY) 디자인연구소에서 15년 동안 근무하였다. 2002년 말 중국 주재원으로 3개 법인의 디자인연구소를 총괄하였다. 또한 2005년 6월 LG생활건강에서 분사하여 디자인전문가 그룹인 디자인윙크(DESIGN WINC)을 설립. 현재 청지봉 봉사, 사색의 향기(상해), 뷰티누리(중국)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진,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 해외 여행을 통한 사진촬영 작품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블로그:파바로티정)
http://blog.naver.com/woonsung11
woonsung11@naver.com [정운성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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