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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新중산층, 그들은 누구인가?

[2016-08-11, 15:50:42] 상하이저널

[송창의칼럼]
중국의 新중산층, 그들은 누구인가?

 

30-40세, 80m² 이상 주택, 10만元 이상 자가용 보유, 연소득 15만元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 Credit Suisse Group AG)가 지난해 중국의 중산층이 1억 900만 명으로 미국의 중산층 9200만 명을 추월했다고 발표해서 화제가 됐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중산층 정의에 따르면 5만-50만 달러의 여유자금을 보유한 계층을 말한다.


이와는 달리 최근 중국의 왕이금융(网易金融)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중국의 <신 중산층> 형성과 소비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신 중산층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의 신 중산층은30-40세 연령으로, 80m² 이상의 주택과 10만 위안 이상의 자가용을 보유하고, 연소득이 15만 위안 정도인 계층을 지칭하며, 약 2억 명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경제를 떠받치는 주요 소비층으로 등장했으며, SNS의 활용에 익숙하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며, 매우 이성적인 재테크를 하며, 가정을 우선시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 중산층은 한류에 민감하고 한국 상품 소비를 견인하는 주요 소비층임을 감안할 때, 우리 기업의 중국내수시장 진출 또는 확대전략 추진 시 최우선으로 공략해야 될 고객인 셈이다. 다음에서 중국의 신 중산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신 중산층이란 누구인가?
첫째, 신 중산층은 주로 80,90후 세대로 젊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재테크와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익숙하다. 연령분포는 25-40세로 61.4%를 차지하며, 소득분포는 1~2선 도시에서 연평균 10만 위안 이상이고, 3-4선 도시의 연평균 소득은 6만 위안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신 중산층은 학력 수준이 높다. 전문대 이상이 82%,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이 59.7% 차지했으며, 석사 이상 고학력 비중도 높은 편이다.


셋째, 신 중산층의 분포지역은 1-2선 도시에 집중돼 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에서 최대 소비층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 등 고정자산을 구입하는 외에도 펀드, 주식, 보험 등 재테크 상품을 선호한다. 거주인구는 1-2선 도시 48.5%, 2-5선 도시 51.5%를 차지했다.


넷째, 신 중산층은 삶의 질 향상과 가성비를 추구하며, 여유롭고 품위 있는 생활을 향유코자 한다. 해외직구를 통해 검증된 품질과 안전한 상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취향에 맞는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특히, 신 중산층의 82.7%가 자주 여행을 하며, 74.5%가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센터에 나가고, 62.8%가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며, 55.9%가 해외직구를 통한 상품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와 품질 중시 실속형 소비
신 중산층은 재테크, 소비와 상품 구매에서도 개성을 중시하고 질적인 요소를 추구하며, 구매요인으로 제품의 브랜드와 인지도뿐만 아니라, 가성비와 품질도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중산층의 약 70%가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는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전한 재테크 중시
신 중산층은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질적인 투자를 중시하는 이성적인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자금 규모는 5만 위안 이상이 65.5%, 10만 위안 이상이 51.8%, 100만 위안 이상이 6.2%를 차지했다.


기존의 재테크방식은 정기예금, 은행금융 재테크 등 비중이 74%를 차지했으나, 신 중산층은 인터넷을 통한 재테크와 투융자서비스 방식의 발전에 따라 보험, 주식, 어음, 펀드, 공모 등 다양한 형태로 재테크와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화된 인식으로 아직은 해외 보유자산이 5%에 불과하지만 10% 이상이 향후 1년 내 해외투자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중산층 절반 이상 둘째 아이 출산 불원
신 중산층의 75%는 가정을 가장 중시하며, 업무 시간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낸다고 응답했다. 삶의 질 향상과 건강, 안정된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 재테크, 보험 등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에 관한 지출이 38.8%로 으뜸을 차지했고, 쇼핑은37.9%, 외식은 27.7%, 투자는29.4%를 차지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둘째 아이 출산 정책을 장려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경제적인 부담가중과 삶의 질 저하, 기타 다른 사유로 가정을 가진 대다수의 신 중산층은 둘째 아이 출산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인 신 중산층의 81.5%는 이미 한 자녀가 있고, 이중 55%는 둘째 아이 출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80% 이상 경제전망 낙관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정부업무보고에서 소비금융을 강조했다. 신 중산층은 이미 소비금융시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 신 중산층의 월소득은 6000~1만위안으로 신용카드 사용과 소비금융제품 소비 등에 익숙하며, 건전한 신용소비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1만~3만위안이 가장 많아서 27.1% 차지했고, 3만~5만위안은 15.9%, 5만~10만위안은 16.3%, 10만위안 이상은 1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1만 위안 이상이 전체의 78.1%, 3만위안 이상이 51%에 달했다. 신 중산층의 87.8%는 향후 1년 내 소득 전망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향후 5~10년 후 신 중산층 5억 명 전망
신 중산층은 규모가 5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시대의 발전과 중국경제의 성장에 따라서 그 규모와 범위는 점차 깊고 넓고 빠르게 확산돼 갈 추세다. 우리 기업은 중국 내수시장진출 확대와 관련하여, 중국의 신 중산층의 부상과 소비형태가 시사하는 바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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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에서 30여년간 중국경제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한국무역협회 홍콩/북경/상해 본부장 및 중국실/아주실/지역연구실장을 지냈다. 서강대(중국학 석사), 대만정치대(MBA)에서 공부했다. 또 한국무역협회 자회사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코엑스)의 부동산 복합시설관리 전문회사인 <(주)이노바스>에서 3년간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국무역협회 중국전문위원으로 무역아카데미, 대학, 기업체 등에서 우리 기업의 대중국교역 및 투자진출, 한중 FTA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중경살림>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중국진출 실무가이드>, <중국의 관세제도>, <한중 FTA와 정책시사점>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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