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세계 2위 고급 자동차 업체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중국의 고급자동차 시장이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투자 확대에 나섰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중국의 고급차 판매대수가 현재 연간 15만대에서 오는 2010년 4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에 따라 19억달러를 투자, 중국내 생산시설 확대에 나섰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중국 5대 자동차그룹인 베이징기차투자유한공사(Beijing Automotive Industry Holdings Corp.)와 손잡고, 수도 베이징(北京)에 크라이슬러 300C 세단 조립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푸저우(福州)에 크라이슬러 미니밴 조립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실제로 중국의 고급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상반기에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사진)는 총 1만629대가 판매됐다. 중국 본토에서 판매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급증했다.
경쟁사이자 1위 고급차업체인 BMW도 늘어나는 중국내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시설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BMW 중국내 합작사 브릴리언스 차이나 오토모티브 홀딩스가 최근 밝힌 바 있다. BMW는 중국에서 지난해 1만7051대의 세단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04년보다 2배 늘어난 숫자다.
중국의 고급차 시장 성장 잠재력은 크다. 메릴린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100만달러 이상을 소유한 자산가는 32만명으로 지난 2004년보다 6.8%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