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롱에게 키스하는 왕바오창의 모습>
<(맨 앞) 매니저 쑹저와 마롱의 모습>
최근 중국대륙의 최대 이슈는 리우올림픽도 아니고, G20 정상회담도 아닌 바로 ‘왕바오창의 이혼’ 소식이다. 중국 영화 및 예능 프로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왕바오창의 아내가 매니저와 바람난 이야기가 중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다.
왕바오창은 화려한 연예계에서는 다소 뒤쳐지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기력과 성실성, 착한 이미지로 성공한 케이스다. 중국인들은 그의 선량한 이미지를 사랑한다. 그렇게 선량한 왕바오창이 파렴치하고 교활한 아내에게 농락당했다니, 중국인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사연은 여느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중국계 최고 스타자리에 오른 왕바오창(王宝强)의 아내 마롱이 매니저 쏭저와 바람이 났고, 왕바오창은 아내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다. 그는 14일 새벽 웨이보에 아내의 불륜사실을 밝히며 아내와의 이혼을 발표한다. 그러나 이튿날 마롱은 “왕바오창이 먼저 바람을 피웠다”며, 상대 여성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선다.
그러나 마롱이 불륜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부부 공동재산을 몰래 자신의 명의로 빼돌린 사실도 밝혀지면서 여론은 확실히 왕바오창을 불쌍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왕바오창의 모든 재산권 행사는 마롱에게 달려 있는 셈, 왕바오창은 이혼소송 비용도 돈을 빌려 낸 것으로 알려졌다. 왕바오창은 두 자녀의 양육권과 마롱이 양육비를 제공하도록 요구했고, 부부 공동재산 분할도 요구했다.
여기에 “마롱의 불륜은 11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마롱은 자신의 SNS에 과거 2005년에 이미 쑹저와 사귄 사실을 밝혔다. 마롱은 2007년 한 TV 프로에서 왕바오창을 만나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왕바오창을 만나기 2년 전부터 쑹저와 알고 지냈고, 이때부터 마롱은 양다리를 걸치며 왕바오창을 농락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 짚고 넘어갈 사건이 있다.
지난 2013년 왕바오창의 생일날, 왕바오창은 의문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 한다. 촬영을 마친 왕바오창이 새벽녘 차를 타고 이동 중일 때 갑자기 대형 화물트럭이 왕바오창의 좌석 쪽으로 돌진했다. 다행히 이를 사전에 발견한 왕바오창이 신속하게 행동을 취해 목숨을 건졌다. 당시 왕바오창이 차량에서 잠들어 있었다면 백발백중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였다.
당시 왜 화물트럭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을까? 어째서 왕바오창의 좌석으로 정확하게 돌진했을까? 언론은 당시 왕바오창의 행선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매니저 쏭저였으며, 그의 교통 사고 당시 아내 마롱은 20시간 동안 행적이 묘연했다고 전했다. 묘한 사건의 진실여부는 알 수 없지만, 과거의 사건이 현시점에서 재조명받고 있는 점이 야릇하다.
이처럼 온갖 추측과 소문들이 난무하지만, '마롱이 매니저 쑹저와 오랜 기간 불륜관계'에 있었으며, '마롱이 왕바오창의 재산을 가로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한 왕바오창의 이혼소송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 지, 중국인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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