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그룹이 중국내 유력 패션 브랜드인 ‘티니위니’를 중국 고급여성복 업체 ‘브이그래스(V.GRASS维格娜丝)에 1조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랜드 그룹은 2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M&A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1조3000억 이상을 희망했으나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이 됐다. 그룹 M&A 총괄담당 이규진 상무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거래했다면 가치를 더 크게 인정 받을 수 있었지만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매각을 마무리 했다고”고 밝혔다.
티니위니 중국법인은 티니위니 디자인, 영업인력, 중국 사업권, 글로벌 상표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티니위니는 중국 내 1200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고 백화점 내 패션 브랜드 매출 1, 2위를 차지할 만큼 이랜드의 알짜 자산으로 분류되어 왔다.
브이그래스(维格娜丝时装股份有限公司)는 중국 고급 여성복 업체로 1997년 창립되었으며 26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5억9천793만위안(한화 990억원)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한국 디자이너를 초빙해 상하이 디자인 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2012년에는 한국에 디자인 작업실을 오픈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