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안되면 법적 조치도 불사”
대의원회의, 현 개혁위 해체키로
최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사태에 ‘고문단’이 나섰다. 정희천 회장 자격박탈 논란에 급기야 한국상회 고문단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서기로 한 것.
역대 회장 등 6명으로 구성된 고문단(이평세, 이제승, 전성진, 정한영, 박현순, 안태호)은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을 촉구하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평세 고문은 지난 8일 열린 임시대의원회에 참석한 한국상회 집행부를 향해 고문단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고문단이 내놓은 해법은 내주 12일 고문단이 주재하는 연석회의에 한국상회 대표 3인, 개혁위원회 3인이 참석해 ‘상식 선’에서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양측이 의견을 나누고 특정 기일까지 수습하도록 제시할 것이며, 만약 해당 기일까지 해결되지 못하면 고문의 이름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문단이 얘기한 ‘상식 선에서의 해결’이란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주장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양측 모두 ‘봉사’라는 이름으로 차지하고 있는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이평세 고문은 해결촉구에 앞서 교민사회 어른으로 교민들과 한국상회 회원들에게 “고문단이 우선 사과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회장과 집행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회장의 부정지출-재신임-개혁위원회 임명-회장 자격박탈 논란으로 이어지며 교민사회 분란의 중심이 된 정회장과 한국상회 집행부도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개혁위는 정회장 부정지출 내역을 교민언론사에 공개하고, 정회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는 상해한국학교 재단이사장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또 ‘교민 호소문’을 통해 “부도덕한 사람들이 마치 우리들의 리더인양 군림하고 비리를 자행하고 있는 지금의 비정상적 상황에 교민들이 직접 나서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침묵하는 다수가 되지 말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한편, 9일 비공개로 진행된 대의원회의에서는 현재의 개혁위를 해체하고, 새롭게 재구성키로 의결했다. 부정지출로 재신임 심판을 받았던 정회장이 이번에는 자신의 의혹을 파헤친 개혁위원장을 심판대에 올린 것이다. 정회장의 도덕성과 권한남용의 개혁위 간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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