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한 유치원생 학부모가 자녀의 반번호가 14번이라는 이유로 교사에게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 등 꼴불견 행태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상하이TV에 의하면, 이 학부모는 선생님과 기타 학부모들이 모두 이용하는 공동 대화방에서 자녀의 학번이 14번이어서 불길하다며 학번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선생님이 이미 배정된 학번라 바꾸기 힘들다고 답하자 각종 영어를 동원해 선생님을 욕하기 시작했다.
다른 학부모들이 '누군가는 14번이어야 하고, 그냥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고 하자 '그럼 당신 집 애한테 주라', '말해보라, 가지겠냐'며 들이댔고 이어 '어느 호텔에 14층이 있냐? 당신 사장의 방을 14층에 예약하면 안 잘리고 버틸 것 같냐', '14라는 숫자는 취소해야 한다. 이것은 국제적 관례' 등등 얼토당토하지 않은 말을 늘여놨다.
이에 네티즌들은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당신 자녀의 교육에나 힘쓰라"라며 일침을 가했다.
박형은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