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예카테리나 궁전 바닥에 중국아이가 소변을 보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중국인의 해외여행 추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예카테레나 궁전의 올가(Olga Filimonova) 문화 부총감은 “지난 6월 중국 단체관광객이 궁전의 ‘기사(骑士)식당’을 방문했을 당시 한 중국여성이 아들의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 바닥에 직접 소변을 보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6월은 최고 관광 성수기라 세계 각지에서 하루에 1만5000명의 관광객들이 몰렸던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아이가 바닥에 소변을 본 것을 보고 직원들이 놀랐고, 수많은 관광객들은 불만을 표했다. 궁전 관리자는 재빨리 더럽혀진 현장을 치우고, 모자를 궁전 밖으로 내보냈다.
올가 부총감은 “다행히 아이가 소변을 본 바닥은 지난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격으로 파괴되어 전쟁 후 재건한 것으로 18세기 차르황제 시대의 문물은 아니었다”며, “청소부가 즉시 바닥을 청소해 바닥 손상도 없어 모자에게 처벌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여행국은 지난 5월부터 여행시 불법행위를 하거나 사회질서를 방해하는 자를 ‘비문명 행위 기록’에 올려 출국 및 대출 등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 관련 기록은 1년~5년간 보존, 관리된다. 일종의 ‘여행자 블랙리스트’인 셈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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