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수출 유망성ㆍ시(省ㆍ市) 및 유망품목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00년대 고속성장세를 이어갔으나, 금융위기 회복 후 2012년부터 중속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본격적인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투자 중심의 경제성장에서 소비 중심의 경제성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중국의 소비 판매액은 2000년에서 2015년 사이 연평균 14.5% 증가했으며, 동기간 도시 국경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도 연평균 13.5% 올랐다. 이와 함께 2000~2014년 1인당 소득액 및 소비액도 각각 11.5%, 10.4% 늘었으며, 2014년 소득 대비 소비 비중은 69.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의 구매력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2015년 소비재 수입은 1,471억 위안을 기록하며 2005년에 비해 5.6배 증가했다.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화동, 화남, 화북 등 3개 권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화중, 서북, 서남 등 내륙지역의 소비재 수입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종류별로는 내구성 소비재 수입이 줄어들고 비내구성 및 식음료 소비재 수입 비중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유망 진출지역 5개 성(省)
중국의 지역별 경제규모 및 성장성을 고려하여 우리기업의 중국 유망 진출지역으로 푸젠성, 후베이성, 후난성(湖南省), 허난성(河南省), 쓰촨성 등 5개 성(省)을 선정하였다.
푸젠성은 개인 경제력이 높은 지역으로 대만과의 경제 문화 교류가 잦은 지역이다. 도시형 유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 온라인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베이성은 중국 내 소비재 판매액과 개인 경제력이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이다. 지리적 이점에 따라 물류와 유통이 발달되어 있어 소매업체 수도 7천 여개에 달한다. 13차 5개년 규획을 통해 우한에 집중되어 있는 경제기능을 주변 다른 지역으로 분배하며 균형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후난성은 중국 내 인구증가율이 빠른 지역으로 소비재 판매액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 한류 진원지로 한국문화 및 상품에 대해 우호적이며, 헬스케어 및 교육ㆍ문화 등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허난성은 중국 내 인구 3위, 소비판매액 5위의 대규모 시장이나 개인 경제력 부분에서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도시화 추진과 함께 도시인구가 급증해 가정용품 및 식품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쓰촨성은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이자 서부지역의 최대 소비시장이다. 여성의 소비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유망품목
중국의 5개 유망진출 지역의 소비재 수입은 중국 전체 소비재 수입의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2012~2015) 5개 유망지역 소비재 수입의 연평균 증가율은 24.4%로 중국 전체 수입 증가율(9.2%)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유망지역의 유망품목을 조사한 결과 푸젠성 유망품목으로 액세서리(귀금속), 웰빙가전(착즙기), 개인전자용품(스마트워치) 헬스케어 제품 등이 선정되었다.
후베이성은 가정용 전자제품(냉장고), 유아제품(기저귀), 개인위생용품(콘택트렌즈, 치약)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난성은 아동용품(장난감, 기저귀), 가구용품(침구, 목제가구), 청결위생용품(세제, 소독제)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난성은 가공식품(라면, 빵), 가정용품(주방), 미용용품(화장품, 헤어용품)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으로 쓰촨성은 음료제품(주스, 발효주), 레저용품(산악자전거, 운동기구), 여성용품(속옷, 화장품)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평가된다.
유망지역 5곳에 진출하려면
유망지역으로 선정된 5개 지역은 대부분 내륙에 위치해 있어 효율적인 물류 운송수단의 활용이 필요하다. 특히 프리미엄 식음료 제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유통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일부 대기업은 안정적인 식품 수출을 위해 자체적으로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였으나, 물류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 유관기관의 거점지역 물류센터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유망지역 5개 지역 내 주요 거점도시는 2선 도시로 분류되나 생활 및 소비 수준을 고려해 1.5선 도시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푸젠성의 샤먼, 후베이의 우한, 후난성의 창사 등의 1인당 GDP는 상하이와 차이가 없는 만큼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한국 소비재의 중국 중서부 지역 수출 촉진을 위한 국내외 수출 유관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 중국 서부지역의 바이어는 대부분 소규모 영세사업자로 소량ㆍ다구매 수요가 많으며, 이를 위해 중국 바이어가 한곳으로 집결될 수 있는 대형 전시회 및 상담회 개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중국 5대 유망지역 진출 확대 노력과 함께 광시성, 구이저우성, 산시성 등 차기 11개 유망지역에 대한 관심 및 연구ㆍ조사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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