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농장, 동물에 항생제 남용 '심각'

[2016-10-19, 17:33:25] 상하이저널

유럽의약청(EMA)이 보고서를 통해 유럽연맹 주요 회원국들의 농장에서 가축들에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강력한 항생제들을 '인체에 아주 중요한 약물'로 구분하고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사용할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유럽농장들이 대규모 가축들에 이같은 항생제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치명적인 세균들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인체건강을 위협할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의약청이 유럽 회원국들에세 수집한 데이터자료에 의하면,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할 강력한 항생제가 들어간 동물용 약품의 2014년 판매량은 그 전해에 비해 대폭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 퀴놀론계항균제의 동물용약품의 판매량이 172톤으로 전해에 비해 31톤이나 증가했고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는 전해에 비해 8톤이 증가한 67톤이 판매됐다.

전문가들은 많은 농장들이 항생제를 사용해 가축의 생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맹 회원국들의 농장들은 가축에게 과다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량은 인체사용량의 3배에 달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가축에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의 단위당 용량은 노르웨이의 100배, 아이슬란드의 80배, 스위스의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스페인이 기타 많은 유럽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보편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엄격한 기준으로 이를 금지하고 있다.

가축들에게 남용된 항생제들로 인해 세균들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길러지게 되며 동물체내에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 세균들은 또다시 인류에게 전염될 수 있다.

지난해 유럽의회 전체회의에서는 항생제남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통해 의료사망과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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