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광군제'에 만만디 전략 필요
섣부른 진출은 위험, 충분한 사전준비 중요
광군제(光棍節)는 매년 11월 11일 개최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행사로 작년에는 1229억 위안(약 2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몇 년 전만 해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데이였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매출액의 두 배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사전 예약판매 프로모션이 광군제 3주 전부터 시작될 정도로 광군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꿈꾸는 기업들이 광군제를 꼭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인지도가 낮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중 가장 많은 소비자가 쇼핑하는 현장에서 직접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군제는 우리 기업에게 중국시장 진출의 절호의 기회이지만 높은 비용과 복잡한 절차로 인해 소수의 대기업들만 활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들은 까다로운 심사조건 및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인해 티몰 등 대표적인 광군제 쇼핑몰 입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국 마케팅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의 부족과 광군제 기간에 적용되는 높은 할인율도 중소기업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광군제의 외형만 보고 사전 준비 없이 섣불리 참가를 서두를 경우 별다른 홍보효과 없이 비용만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인 광군제 활용을 위해 ①제품 브랜드 인지도 구축 ②다양한 SNS 마케팅 전략 도입 ③참가 조건의 사전 충족 ④고객관리의 전문성 확보 ⑤신속한 물류시스템 준비 ⑥미래 마케팅을 위한 활용 전략 수립 등 여섯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광군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 인지도 및 고객관리 역량을 갖춘 업체들만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벼락치기’식 준비로는 어렵다. 우리 기업이 광군제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과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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