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光棍节,11월 11일, 중국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옴에 따라 중국 내 물류업계들은 일제히 전쟁에 참가할 ‘병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9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각종 구직 사이트에 ‘택배 기사 급구, 고소득·숙식 제공’이라는 모집 공고가 급격히 많아졌다. 더빵물류(德邦物流)는 며칠 전 구인 사이트에 50명의 택배 기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고 베이징포스트(北京邮政)도 10~15명의 구인 글을 올렸다.
모집 공고에 게시한 높은 급여는 많은 구직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한 택배 회사의 모집 글에는 한 달 급여가 8,000~12,000위안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이 회사의 직원은 현재 500명이 채 안 되고 새로 모집하는 인원은 19명이라 밝혔다. 일반 택배 기사의 월급이 5,000~8,000위안인 점을 감안해 봤을 때 급여 조건이 매우 파격적인 셈이다.
광군제를 맞이하는 택배 회사들의 분주한 움직임
앞서 중국택배협회가 오는 광군제 시기 택배 물량을 10억 건 이상으로 예측한 바, 각 택배 회사는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우체국과 차이냐오(菜鸟)는 며칠 전 ‘2016년 광군제 준비 상황’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광군제 기간에 사내 최정예 인력 268만 명을 투입하고 화물 차량은 59%, 항공 운행은 40% 추가 배치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쑤닝물류(苏宁物流)는 물류 처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고 징동(京东)은 무인 배달 차량을 내놓았다. 차이냐오(菜鸟)는 기존의 스마트 배송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여 오는 11일에 택배 기사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택배 업계, 중국 내 성장 속도 가장 빨라
매년 광군제 기간마다 택배 업계들은 ‘극한 도전’을 맞아 발 빠르게 움직이며 타 업계보다 신속한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아이리서치(iResearch) 자료에 따르면, 단일 택배 회사의 물류량이 100만 건에서 1000만 건으로 급등하는 데에는 단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한 택배 업계의 최근 5년 복합성장률은 54%로 전자 상거래의 50% 기록을 넘어섰다. 택배 업계가 중국 내 성장 속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업의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며 “2020년 한 해의 택배 업무량은 500억 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택배업이 복합성장률 20% 이상을 유지한다면 2020년에는 한 해 물량이 600억 건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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