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1.3%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소비자물가는 식품가격 상승과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6월 1.5% 상승한뒤에는 1.0%로 상승폭이 둔화됐었다. 8월 CPI 상승률 1.3%는 시장 전망치(블룸버그 기준)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수 비중이 30% 이상인 식품가격은 8월에 전년동기대비 1.4% 상승했다. 식품가격을 제외한 물가는 유가 상승으로 1.3% 상승했다. 특히 7월에 70개 주요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5.7% 상승했다. 중국 남부도시 선전의 집값은 13.6%, 베이징(北京)은 11.1% 올랐다.
탕민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식품가격 상승으로 크게 올랐으며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가격에 확실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4월 2%를 기록한 이후 1%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DB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상한 수준으로 규정한 것은 3%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