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 주석 및 20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달 19일에서 20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했다. 올해 APEC회의는 ‘질적 성장과 인적 개발(Quality Growth and Human Development)’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각국 정상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무역, 인터넷, 서비스업의 협력 등의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에 시진핑 주석은 ‘동반관계를 심화하고 발전 동력을 강화하자’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연설을 통해 “아태지역의 동반관계를 심화하고, 개방을 통해 경제 발전을 함께 이루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발전을 함께 이루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올 해 9월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주요20개국 (G20)에서 언급되었던 세계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서도 아태지역의 협력은 실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 세계화에 끊임없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등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다. 그 방안으로 수년간 공들여온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구(FTAAP)의 구축을 촉구하며, 아태지역의 무역 블록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다. 실제 FTAAP는 2004년 처음 제시된 아이디어로, 이는 APEC 21국을 하나의 FTA로 묶는 것인데, 2014년 베이징에서 열린 APEC에서 설립에 대해 각 정상들은 원론적으로 동의 한 바가 있다. 이에 관해 그 전 APEC부장급 회의에서 흘러나온 소식을 보면, 관련 보고들을 각국 정상들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보호무역주의 극복을 위해 FTAAP 추진을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 강화 사업 등 한국의 기여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APEC 정상들은 모든 형태의 보호 무역주의를 반대하고 자유무역주의를 지키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20일(현지시간)에 이번 APEC회의를 마쳤다.
APEC은 1993년에 정상회의로 격상 된 후 매 년 21개 회원국을 돌아가며 정상 회의를 개최, 현재 최대 지역 협력체로 발전했다. 내년에는 베트남에서 열린다.
임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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