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지나기 전 계좌이체 수수료, ATM기 정책, 기차표 예약, 휴대전화 실명제로 대표되는 이른바 ‘4대 변화’가 중국 일상 생활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문망(中国新闻网)이 23일 이 네 가지 변화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타지역 동일 은행에 계좌 이체 시 수수료 면제
지난 9월 말 중앙은행이 발표한 《지불 결산 관리 강화 및 온라인 신형 범죄 방지에 관한 통지(关于加强支付结算管理防范电信网络新型违法犯罪有关事项的通知)》에 따라 오는 12월 1일부터 모든 금융 단체는 (지역 구분 없이)한 은행에 Ⅰ유형 하나의 계좌를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즉, 개인이 Ⅰ유형의 계좌를 개설하면 동일 은행의 타지역에서 출금, 계좌 이체 등 업무 시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같은 은행이더라도 계좌 개설 지역이 다르면 수수료를 부과했다. 이 정책의 시행으로 시민들은 수수료 부담에서 해방되고 타 지역과의 금융 거래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ATM기로 계좌 이체 시, 24시간 내 취소 가능
중앙은행 통지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부터 현금지급기(ATM기)를 통한 계좌이체는 해당 은행 확인을 거쳐 24시간 후에 입금된다. 이에 따라 고객이 계좌이체 처리를 한 후 24시간 이내에 은행 측에 취소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중앙은행 관련자는 “최근 보이스 피싱 등 금융 사기 발생 빈도가 높아져 이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며 관련 금융 사기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은행의 업무량을 증대시키고 고객들의 정상 업무에 지장을 주는 등의 문제가 존재해 금융 안전성과 관련해서 보다 나은 기술적 대책 마련이 필요시 된다고 말했다.
기차표 30일 전부터 예매 가능
오는 12월 30일부터 기차표 예매 가능 기간이 60일에서 30일로 단축된다. 현재 예매할 수 있는 가장 늦은 기차표는 12월 29일자로 내년 춘절 1월 28일 기차표는 12월 30일 이후부터 구입 가능하다. 오는 30일 당일 기차역 및 온라인 예매 사이트는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휴대전화 실명제 100% 달성 목표
지난 9월 중국 최고법원, 공업정보화부서 등 6개 부처는 《온라인 범죄 예방 및 소탕 에 관한 통지(关于防范和打击电信网络诈骗犯罪的通告)》를 공동 발행했다. 이에 따라 시행한 ‘휴대전화 실명제 정책’ 달성률은 10월 말까지 96%를 기록했다. 이어 관련 부처는 각 이동 통신사에 올해 연말 전까지 100% 전원 실명 등록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강경책을 실시한 이유는 지금껏 등록된 휴대전화 가운데 상당수가 이른바 ‘대포폰’으로 사용자와 등록자의 신분이 불일치했기 때문이다. 규정된 시간 안에 실명제 전환을 하지 않은 휴대전화는 내년부터 일제히 정지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