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3분기 스마트폰 영업이익에서 애플이 91%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스마트폰 업계를 독식했다. 이어 화웨이(华为)가 2.4%로 2위에 올랐고 삼성은 처음으로 순위권에 밀려 기타로 분류됐다.
연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스마트폰 매출 총이익은 94억 달러(11조원)에 달한다. 그 중 애플의 영업이익은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해 90%를 웃돌았다.
연구기관의 스마트폰 연구팀 총감독 린다 수이는 애플이 정가를 최고 한도로 높이고 생산 비용을 최소화 시킨 것이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뒤를 이어 중국의 화웨이, 비보(vivo), 오포(oppo)가 각 2.4%, 2.2%, 2.2%로 나란히 2~4위를 차지했다. 이는 화웨이가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관련 전문가는 화웨이의 효율적인 공급망과 뛰어난 제품 디자인, 그리고 효과적인 마케팅이 수익성을 대폭 높이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밝혔다.
비보와 오포 역시 이번 3분기 스마트폰 업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전문가들은 세계 스마트폰 업계에서 ‘다크호스’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은 처음으로 순위권에 들지 못하고 기타 순위인 9위로 추락했다. 이는 갤럭시노트 7의 실패가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닐 모스턴 연구원은 "삼성이 갤럭시노트7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신형 모델을 출시한 후에는 애플 다음으로 많은 이익을 내는 스마트폰 브랜드 자리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