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다음날 30일 환구망(环球网) 홈페이지 메인에는 ‘알고 있나? 한국에서 성형수술 하려면 돈이, 대통령 노릇을 하려면 목숨이 필요하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풍자 만화가 게재됐다. 제목 아래에는 ‘이 만화를 보고 나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는 부제까지 곁들였다.
만화는 역대 한국의 대통령의 간략한 소개와 임기 마지막 모습을 다소 과장된 말투와 화체로 그려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물러난 후 미국 하와이로 망명해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 모습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10·26 사건으로 김재규에 의해 총살당하는 모습 등 한 나라의 전 수장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불법 행위로 인한 비극적 결말과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기 말 불거진 자식 문제를 거론했다. 최근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최순실) 베프 게이트(闺蜜门)', '비아그라 게이트'를 언급하며 세 장의 '게이트' 카드를 들고 웃고 있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그렸다.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만큼 비참한 직업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식민지였던 국가의 운명은 비참하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국인들에게 저질렀던 죄악을 난 아직도 기억한다”, “중국 사람이 한국에서 하는 성형은 돈 뿐만 아니라 부작용에 목숨도 걸어야 할 지도” 등 대부분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돈이든 목숨이든 그래도 한국에 좋다고 달려가는 게 중국인의 현실”이라며 중국 세태을 비판했고 “한국에 비하면 대만 대통령은 거져 하네”라며 한국 대통령들의 고충을 알아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