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요우커들이 우리나라에서 소비한 금액이 220억 달러(약25조8500억원)로 한국 GDP의 1.6%에 달하는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늘고 있으며, 이중에는 해외에서 대량의 물건을 구매하는 ‘싹쓸이족’들도 적지 않다.
북청망(北青网)은 4일 “한국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행 ‘싹쓸이족’들의 발걸음을 제지하지는 못했다”면서 “지난해 중국 요우커가 한국 GDP의 1.6%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달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의 롯데, 신라 및 신세계 등 유명 면세점 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중국인들의 쇼핑행렬을 밀착 취재했다. 쇼핑객들은 매장 내 물건을 싹쓸이하는 경우가 흔했고, 도처에서 중국어가 들려 왔다고 전했다.
깊은 밤이면 동대문 의류, 액세서리 시장에는 중국 쇼핑객들이 대거 몰렸고, 중국 단체 관광객과 쇼핑객들을 위해 동대문의 유명 쇼핑몰들은 영업시간을 저녁 8시(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연장했다고 전했다. 인천 국제공항 면세점 인도장에는 중국 여행객들이 물건을 찾아 포장을 뜯는 장관이 매일같이 연출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싹쓸이 쇼핑’을 하는 일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설명이다.
일본 국가여행국은 요우커의 급증에 힘입어 지난 1월~7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이 1110만 명에 달해 전년동기(750만명) 대비 48%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의 소비액은 처음으로 3조엔(약 30조8000억원)을 돌파해 2014년 대비 70%나 급증했다. 이중 중국 여행객의 소비액이 40%인 792억 위안(약 13조5000억원)에 달했다.
중국 여행객들은 일본에서 1일 평균 28만3800엔(약292만원)을 소비해 기타 해외여행객의 1일 평균 10만 엔 보다 세배 가까이 수준이다.
한국은 일본보다 여행비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방문객 수가 훨씬 많았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여행객은 611만 명에 달해 한국을 찾은 해외여행객 수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여행객들은 한국 여행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 여행객의 한국방문 목적은 70% 이상이 ‘쇼핑’이었으며, 20% 가량은 한류문화 체험, 기타는 성형, 관광 등이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여행객의 1인 평균 소비액은 2200달러(약 260만원)로 다른 해외 여행객 소비액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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