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대한항공 기내에서 발생한 승객 난동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중국 관영 매체 환구망(环球网) 역시 이 사건을 상세히 보도했다.
환구망은 21일 유출된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하며 30대 한국인 남성이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승무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발라드 왕자’ 리차드막스가 이를 제압하는 데 일조했다며 그의 SNS 전문을 중국어로 번역해 소개했다.
특히 리차드막스가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꼬집은 부분을 지적했다. 또한 그의 부인이 “승무원들은 총(테이저건)을 들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사용하는 줄 몰랐고, 끈으로 제압하는 방법조차 알지 못했다”며 4시간 동안 공포에 떤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의 스튜어디스가 담당하는 것은 비주얼이지 안전이 아니다”, “기내에 안전 요원이 한 명도 없는 게 말이 되는가”, “중국남방항공이라면 단번에 제압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대한항공의 미흡한 대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때아닌 ‘중국인 논란’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아이디 BLOC***)이 올린 “얼굴을 보아하니 딱 중국인이네”라는 댓글에 실시간으로 강도 높은 반박 댓글이 올라오고 있어 사건보다 ‘중국인 비하 발언’에 더 관심이 쏠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