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중국인 가수들의 한국연예계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마치 한국 가수들이 일본에서 데뷔를 하듯 중국인 가수들의 한국 가요계 데뷔 소식은 하루가 멀다고 쏟아진다. 심지어 최근에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인 신인 여성그룹 비유티(B.U.T)의 중국인 멤버 쇼디는 한국 연예계에 유행처럼 번진 누드 화보집까지 찍었다.
시작은 SM엔터테인먼트의 13인조 그룹 슈퍼주니어의 한경이었다. 이어 같은 소속사의 장리인이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와 듀엣곡 ‘타임리스(Timeless)’로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한중 혼혈로 중국 국적인 남자 쌍둥이를 트레이닝시키고 있다.
또 중국 한류 스타 1세대인 그룹 NRG의 소속사 뮤직팩토리도 신인 혼성그룹 바시아(VASIA)에 중국인 여성보컬을 캐스팅했다. 베이비복스의 소속사 DR뮤직도 2003년 중국에서 연 ‘베이비복스 가요제’에서 선발한 남자 가수 관지엔을 내년 솔로로 데뷔시킬 계획이다.
이같이 중국인 가수 지망생들의 한국 진출 러시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중국인 가수를 육성한 뒤 현지에 역수출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새로운 한류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인 가수의 한국진출이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