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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행어로 보는 중국인의 ‘희로애락’

[2016-12-27, 15:41:09]
곧 다가올 2017년을 앞두고 중국 각 매체에서는 한 해를 결산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 수많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어 탄생한 2016 인터넷 유행어는 현 세태과 지금을 살아가는 대중들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신화사(新华社)는 26일 올해 유행한 인터넷 용어를 선별해 한 해 있었던 중국인들의 희로애락을 소개했다.

1. 홍황지력(洪荒之力, 태고의 힘)

‘홍황지력’은 드라마 화첸구(花千骨)에서 처음 등장한 단어로 2016년 리오올림픽 때 중국 수영선수 푸위안후이(傅园慧)가 언급하여 크게 유행이 되었다.

푸위안후이는 당시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홍황지력(천지를 멸망시킬 수 있을 정도의 힘)을 다 썼다(我已经用了洪荒之力)”고 말하여 엄숙한 분위기와 긴장 가득한 올림픽 장소에서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이에 관련 패러디와 이모티콘 등이 무수히 등장해 중국 사람들이 ‘젖먹던 힘까지 다했다’는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하는 등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2. 둘째 전면 허용(全面两孩)

중국 공산당 제18회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2016년부터 기존 한 자녀만 가능한 산아제한정책이 두 자녀까지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40년간 둘째를 가지기 어려웠던 중국 부부들에게 둘째를 낳을 수 있다는 소식은 기쁨이 되어 수많은 중국 부모들을 웃음 짓게 했다.


3. 웨이저시의 죽음 (魏则西之死)

22세 시안전자과기대학 학생인 웨이저시(魏则西)는 ‘활막육종’이라는 희귀암에 걸린 환자였다.

그는 인터넷 검색 엔진을 통해 무장경찰 제2병원의 ‘생물면역요법’이라는 치료법을 찾아내 20만 위안(3471만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4월 12일 결국 사망했다.

웨이저시의 사망 후 그가 받은 치료법이 이미 미국, 유럽에서는 중지된 임상 실험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그의 안타까운 사연에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다.

당시 검색 엔진으로 사용된 ‘바이두(百度)’에도 책임이 있다며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아 실제로 기업 주가 폭락 사태를 맞기도 했다.


4. 니에수빈 사건(聂树斌案)

허베이 루췐현(鹿泉县)의 21세 청년 니에수빈(聂树斌)은 지난 1995년 고의로 사람을 죽이고 부녀자를 강간했다는 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4월 27일 사형 집행으로 사망했다.

그 후 니에수빈의 부모는 아들은 결백하다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21년이 지난 12월 2일 최고인민법원이 니에수빈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21세의 청년이 억울하게 사형당한 일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당시 니에수빈은 겁이 많고 내성적이며 말을 더듬는 아이로 묘사되어 중국 누리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5. 소목표(小目标)

왕젠린(王健林,완다그룹 회장)이 인터뷰 중 “부자가 되려면 일단 작은 목표, 이를테면 1억 위안(173억원)을 번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된 단어이다.

왕젠린에게는 ‘1억 위안’이 작은 목표일 수 있으나 일반 서민에게는 결코 작지 않은 목표이기에 대중들의 반감을 사 중국 현지 SNS에 도배가 되었다. 일종의 ‘망언’으로 등극된 것이다.

관련 전문가들은‘소목표’ 논란이 중국인들의 현실생활 중 자주 겪는 불평등 문제에 대한 불만과 애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6. 거요우탄(葛优瘫)

‘거요우탄’이란 축 쳐져 멍하니 있는 모습을 지칭하는 유행어다.

거요우(葛优)는 중국의 대표 영화배우로 시트콤 ‘워아이워지아(我爱我家)’에서 소파에 앉아 편안히 늘어져있는 장면이 인터넷상에 화제가 되었다.

이에 거요우 이름 뒤에 ‘탄(瘫, 꼼짝 못하다)’이 붙어 ‘거요우탄’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해 올해 많은 중국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았다.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생활에 드라마 속 장면처럼 편안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고 싶다는 현대인들의 갈망이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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