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80년대생 부자 순위에 왕지청(王麒诚, 36), 우옌(吴艳, 35) 부부가 245억 위안(4조 2571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밖에 배우 판빙빙(范冰冰), 덩차오(邓超)가 각각 6위, 8위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중국망(中国网)과 21세기인재보(21世纪人才报)는 ‘2016 중국 80년대생 부호순위’를 발표했다. 순위에 오른 부호들의 평균 나이는 30세로 그 중 쥐취웨이(琚翠薇) 문화전파회사 대표가 올해 27세로 가장 어렸다.
업계로 보면 IT∙제조업에 종사하는 부호는 6명, 연예계 3명, 부동산 1명이고 그 중 남성이 7명, 여성이 3명이었다.
이번 부자순위 발표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대부분이 자수성가형 부호라는 것이다. 순위에 오른 10명 모두 자신들의 사업 혹은 역량으로 재산을 축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위를 차지한 왕지청은 항저우 저장대학(浙江大学) 재학 시절 창업을 시작해 현재 투자, 부동산, 영상미디어 등을 다루는 한딩위유(汉鼎宇佑)의 회장이 되었다. 그는 기업 설립 10여년만에 회사 시가 총액을 최고 200억 위안(3조 4722억원)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2위는 자산 60억 위안(1조 416억원)으로 현 프로메테우스 캐피탈, 바나나프로젝트 대표이사 왕스총(王思聪, 28)이 차지했다. 왕스총은 완다그룹 회장 왕젠린의 외아들이지만 회사를 물려받을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3위는 자산 52억 위안(9027억원)으로 우신홍(吴欣鸿, 35)이 차지했다. 우신홍은 보정 어플 메이투슈슈(美图秀秀)의 개발자로 고등학교 졸업 후 창업을 시작하여 연이은 실패를 겪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부자이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 그는 현재 10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사진 보정 어플을 개발하여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4위는 자산 47억 위안(8133억원)으로 뷰티 전문쇼핑몰 쥐메이요우핀(聚美优品)의 창업자이자 대표 천오우(陈欧, 33)가 차지했다. 그는 기존의 게임 회사에서 소셜커머스형 뷰티 사업으로 눈을 돌려 회사 가치를 시가 총액 최고 19억 달러(2조 2946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014년 5월에는 회사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뉴욕 증권거래소 220년만에 최연소 CEO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밖에 취웨이거예술관(翠薇阁艺术馆) 황차오시(黄朝曦) 대표가 자산 36억 위안(6249억원)으로 5위를, 여배우 판빙빙(范冰冰)이 자산 8억 6000만 위안(1492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1981년생 판빙빙은 현재 중국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는 배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쥐취웨이(琚翠薇) 문화 사업 대표가 7억 2000만 위안(1250억원), 영화배우 덩차오(邓超)가 5억 8000만 위안(1006억원)으로 각각 7,8위를 차지했다. 9,10위는 시부그룹 우자오궈(吴召国) 회장이 5억 2000만 위안(902억원), 여배우 자오리잉(赵丽颖)이 3억 9000만 위안(677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