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쉬후이(徐汇)에 위치한 ‘촨지마라탕(川记麻辣烫)’ 가게 육수에서 앵속각(罂粟壳, 양귀비꽃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동방망(东方网) 27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마라탕집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보호 감찰중인 한 여성이 자주 가던 단골집이었다. 이달 초 쉬후이 공안국은 마약투약 확인을 위해 이 여성의 소변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여성은 자신이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실시한 모근 검사에서는 그녀의 말대로 마약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수상하게 생각한 경찰은 심문을 통해 여성이 마약 검사를 받기 전에 마라탕을 먹었음을 밝혀냈다. 이후 세 번에 걸친 ‘마라탕 조사’ 끝에 육수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와 여성이 고의로 마약을 한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공안국 마약관리부는 해당 가게 주인 셩(盛) 씨를 구속하고 육수 및 다른 재료에 마약 외 유해 물질이 있는지 밝혀내기 위해 철저한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셩(盛) 씨는 지난 2011년에 '촨지마라탕' 가게를 오픈해 부모님과 함께 운영해왔다. 그리고 지난 10월 말 부모님이 가게 장사가 잘 되지 않는 것을 본 후 산동에서 밀수한 앵속각을 넣어 음식의 중독성을 높이려 했다고 시인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