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을 맞아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열린 한국의 ‘위안부 합의 무효 집회’에 중국 각 매체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망(环球网),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신화망(新华网) 등은 28일 집회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하며 현 한국의 위안부 합의 여론에 대해 보도했다.
환구망은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 무효화 바람 거세’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한국 국민들과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합의 무효화 움직임에 대해 전했다.
이어 700명 가량의 시민들이 일본 주한대사관 앞에서 1236번째 ‘수요일 집회’를 진행한 것과 이를 향한 한국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도 함께 보도했다. 특히 일본 측의 “우리는 돈을 줬으므로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는 반성 없는 태도를 지적했다.
중국신문망은 부산, 대구, 울산, 광주, 전라북도, 대전 및 제주도에서 진행된 각 집회 상황을 상세히 전하며 한국 정부가 피해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일본과 합의를 맺은 사실에 대해 비난했다.
신화망은 한국 시민들은 추위에 굴하지 않고 소녀상을 지키며 집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도 위안부 피해자 한 분이 세상을 떠났지만, 이 할머니는 생전에 단 한번도 일본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듣지 못했다”는 집회 참가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의 사과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 허점에 대해 보도했다.
중국 언론의 한국 위안부합의 무효 집회에 대한 관심은 지난 13일 난징 대학살 추모일과 최근 심상치않은 중일관계에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위안부 문제 역시 일본에 무시당했기에 공감할 수 있다”, “한국 민중들의 집회를 응원한다”, “일본은 진주만에 가기 전에 중국과 한국에 와야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한국 정부가 돈을 받은 것이 진짜 굴욕이다”, “위안부 합의는 사실상 ‘매춘’과 다를 바 없다”며 합의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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