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외화거래센터(CFETS)는 위안화 지수를 산출하는 통화 바스켓의 구성 외화 수를 11개 새로 추가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로써 위안화지수 산출 통화바스켓 외화 수는 기존 13개에서 24개로 늘었으며, 새롭게 추가된 11개 통화의 비중은 21.09%라고 밝혔다. 기존 13개 통화비중은 21.11%가 낮아졌으며, 이중 미달러의 비중은 15.15% 낮아지고, 스위스 프랑의 비중은 13.25% 높아졌다고 증상중국(券商中国)은 전했다.
새롭게 추가된 11개 통화에는 한국 원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 멕시코 페소, 헝가리 포린트 등이다.
변경된 통화 바스켓을 통한 위안화 지수 산정 방식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그러나 매체는 이번 조치에 3가지 오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첫째, 중앙은행이 위안화가치 하락 부담으로 미달러를 조작했다는 점, 둘째, 조정 후 위안화 가치하락 부담이 해소될 것이라는 점, 셋째, 위안화 가치가 차츰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첫째, 과거의 통화비중을 살펴볼 때, 미달러의 비중 감소치는 평균치를 밑돈다. 통화 바스켓 비중은 중계무역의 무역비중을 고려해 계산하는데, 이번 조정은 2015년 통계를 적용했다. 새롭게 늘어난 11개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1.09%로 중국의 각 주요무역 대상국의 통화를 커버했다. 과거 외환거래센터(CFETS)의 위안화환율지수 추이와 기본적으로 부합된다.
최근 위안화 가치하락 부담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중국정부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 이번 조치가 미달러 비중을 낮추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섰다는 오해가 불거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실상 미달러의 비중은 15.15%가 낮아졌지만, 기존 13개 통화의 평균 감소비중은 21.11%이다. 러시아 루블, 뉴질랜드 달러, 홍콩 달러 등 6개 통화의 비중하락폭은 20%를 넘어섰다. 따라서 미달러의 비중 감소는 평균 감소치를 밑돌 정도로 큰 감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둘째, 위안화환율 지수가 두달 째 반등 상승하고 있다. 최근 미달러 정책 및 재정 정책의 현실과 전망이 나오면서 미달러 대비 위안화의 단방향 평가절하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는 전세계 통화에 대한 위안화의 단방향 평가절하와 미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만이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경각심을 주고 있다.
아래 도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위안화 통화바스켓은 두달 째 상승하고 있다.
위안화환율 지수는 지난 11월4일 93.78에서 저점을 통과한 뒤 12월23일까지 95.09로 반등했다. 이 기간 미달러 대비 위안화는 6.7514에서 6.9463으로 올랐으며, 이는 위안화 가치가 2.81%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달러 대비 기타 통화의 가치하락은 위안화 보다 높다.
원화, 유로, 엔화 등이 모두 미달러 대비 가치 하락했다.
셋째, 미달러는 기타 통화 대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위안화는 미달러 등 소수의 통화에 대해서만 가치하락하고 있으며, 다수의 기타 통화 대비 상승 중에 있다. 따라서 위안화의 가치하락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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