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기 그룹 EXID의 ‘위아래’ 중국 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마자 현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으며 배포가 중단됐다.
중국 버전 뮤직비디오 속 현지 특색을 살리기 위해 자금성 앞에서 붉은 옷을 입고 촬영을 한 장면이 화근이 됐다.
EXID 다섯 멤버는 붉은색의 짧은 바지와 상의를 입고 중국 고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소에서 섹시댄스를 췄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이 ‘이도 저도 아닌 것이 꼴불견”이라며 비판을 가한 것이다.
이어 멤버 하니가 중국 황제의 의자인 용평상에 앉아 농염한 눈빛을 보내는 장면에 딴지를 걸며 “중국 전통 문화에 대한 모독”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중국 누리꾼들의 ‘신고’로 인해 EXID의 ‘위아래’ 중국 버전 뮤직비디오는 일시적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리고 편집 과정을 거친 뒤 재업로드 하겠다고 밝혔다.
EXID는 지난해 중국 대륙에 본격 진출한 후 올해 중국 완다그룹 회장의 아들 왕쓰총(王思聪)이 설립한 ‘프로젝트바나나’ 미디어 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앞서 중국 현지에서 ‘Cream’ 중문판을 발표한 후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에 야심차게 발표한 ‘위아래’ 중국 뮤직비디오에 제동이 걸리면서 EXID의 향후 중국 활동과 재벌 왕쓰총의 위기 대처 능력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희 기자